상대팀에 "원숭이처럼 행동" 인종차별 발언 무리뉴, 4경기 정지 징계+벌금... "항소 할 것"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28 13: 18

 튀르키예 프로축구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조제 무리뉴 감독(62)이 인종차별 발언과 심판 비판으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약 6천400만원의 벌금도 부과됐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는 28일(한국시간)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모리뉴 감독에게 총 4경기 출전 정지와 161만7000터키리라(약 6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모리뉴 감독은 해당 기간 동안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

상대팀에 "원숭이처럼 행동" 인종차별 발언 무리뉴, 4경기 정지 징계+벌금... "항소 할 것"

징계는 25일 열린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갈라타사라이 원정 경기에서 비롯됐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으나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이 상대 선수단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으며 튀르키예 심판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도 문제가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요청에 따라 슬로베니아 출신 주심이 맡았고, 대기심은 튀르키예인이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심판 대기실을 찾아가 튀르키예 심판에게 "당신이 주심이었다면 경기는 엉망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TFF는 2경기 출전 정지와 11만7천터키리라의 벌금을 부과했다.
상대팀에 "원숭이처럼 행동" 인종차별 발언 무리뉴, 4경기 정지 징계+벌금... "항소 할 것"
또한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갈라타사라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처럼 행동했다"고 표현해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한 추가 징계로 2경기 출전 정지와 150만터키리라의 벌금이 더해졌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모리뉴 감독의 발언에 강력 반발하며 "그는 지속적으로 튀르키예 축구를 비하하는 언행을 해왔다. 이번 사안을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뉴 감독은 이전에도 튀르키예 리그와 심판을 강하게 비판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논란이 커지자 페네르바체는 "모리뉴 감독의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됐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번 징계에 대해 항소할 방침이다.
/jinju217@osen.co.kr
[사진] 무리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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