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에서 딱 1승, 최악의 부진 빠진 '여우군단' 레스터 시티...웨스트햄에 0-2 패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28 07: 55

레스터 시티가 또다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강등권 탈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를 기록하며 승점 17점(4승 5무 18패)으 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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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양 팀은 탐색전을 펼치며 신중한 운영을 이어갔다. 웨스트햄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레스터는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역습을 노렸다. 그러나 레스터의 수비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이 나타나며 웨스트햄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21분 크레스웰이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골문 앞에서 쿠두스의 발을 거쳐 헤르만센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토마시 수첵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웨스트햄이 1-0으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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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더욱 벌렸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레스터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박스 안에서 제로드 보웬이 집중력을 살려 슈팅을 시도했다. 보웬의 슈팅이 레스터 수비수 베스터고르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웨스트햄이 2-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스터는 공격적으로 나섰다. 반 니스텔로이 감독은 후반 16분 부바카리 수마레와 바비 데코르도바 리드를 빼고 해리 윙크스와 스테피 마비디디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레스터의 공격은 여전히 무뎠다. 상대 진영까지 공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패스가 끊기며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7분 마비디디가 크로스를 올렸고 은디디가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크게 벗어나며 무위로 돌아갔다.
웨스트햄 역시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경기 운영을 조절했다. 후반 28분 쿠두스를 대신해 에반 퍼거슨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 웨스트햄은 역습 상황에서 보웬이 퍼거슨에게 공을 연결했고 퍼거슨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레스터 수비의 블록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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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는 경기 막판까지도 추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41분 베스테고르와 크리스티안센을 빼고 팻슨 다카와 루크 토마스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웨스트햄의 단단한 수비를 끝내 뚫어내지 못하며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졌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레스터는 0-2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리그 4연패에 빠지며 심각한 부진을 이어갔다.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강등권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경기력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며 강등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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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부임한 이후 레스터는 수비 불안과 공격의 단조로움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방에서의 득점력이 부족한 가운데, 상대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패배할 경우, 레스터는 강등권 경쟁에서 더욱 불리한 위치에 놓일 전망이다.
레스터는 다음 라운드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과연 반 니스텔로이 감독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아니면 레스터의 강등이 점점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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