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8년 만에 첫 컴백 무대...'엔딩 요정' 없었어도 '드라마'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02.28 06: 53

빅뱅 지드래곤이 8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가운데 '엠카운트다운'에서 첫 무대를 꾸몄다. '엔딩 요정' 없이도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방송된 케이블TV Mnet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약칭 엠카)'에서 컴백 무대를 꾸몄다. 
이날 '엠카'는 지드래곤이 무려 8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컴백 무대였다. 이에 방송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터. 지드래곤은 솔로 3집 타이틀 곡 '투 배드(Too Bad)'와 '드라마'로 연이어 마이크를 잡았다. 

먼저 선보인 곡은 '드라마'. 제목처럼 드라마 같은 서사와 진한 감성을 담은 곡이 전주부터 몰입감을 높였다. 한 편의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독창적인 음색으로 '과몰입'을 유도하는 지드래곤의 솔로 퍼포먼스가 팬들을 전율케 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다양한 언어로 곡의 서사를 노래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에게 그의 귀환을 알렸다. 
뒤이어 등장한 '투 배드'에서는 180도 달라졌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스커트를 믹스매치한 지드래곤은 특유의 경쾌한 분위기를 패션부터 곡 전반에 걸쳐 무대에 녹여냈다. 에메랄드 같은 초록색으로 선명하게 염색한 머리카락을 털어버리는 동작이 지난해 화제를 모은 'MAMA' 시상식 무대에 이어 시그니처처럼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빅뱅 시절부터 함께 한 멤버들이자 '스우파', '스맨파'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드기, 도니, 바다 등 유명 댄서들과 지드래곤의 호흡 또한 이목을 끌었다. '칼군무'는 아니지만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곡의 매력을 십분 살렸다. 비틀거리는 듯 어디로 튈지 모르는 듯 동선에 합류하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솔로 퍼포먼스로 녹아들어 이목을 끌었다. 
두 곡을 연이어 마친 뒤 퍼포먼스를 클로즈업하는 '엔딩'의 순간, 그러나 '엔딩요정' 지드래곤은 없었다. 댄서들 사이 지드래곤은 자신을 클로즈업하는 카메라를 피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손가락으로 지드래곤의 시그니처 포즈인 '손하트' 등을 선보였다. 브이를 하고 떨리는 손가락이 지드래곤의 8년 공백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씬1'부터 '투 배드'의 듀엣 댄스 브레이크 '씬3' 등으로 이어지는 한 편의 드라마, 영화 같은 무대 연결과 남다른 규모의 무대 구성이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8년 만에 솔로 컴백에도 음원 차트를 싹쓸이 하는 지드래곤의 존재감이 '엠카'에서도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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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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