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피로 골절→조기 귀국’ 삼성 선발진 비상, 포크볼 장착한 백정현이 희망될까 [오!쎈 오키나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8 00: 1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38)이 새로운 구종으로 반등을 노린다. 
백정현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200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19년 동안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고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BO리그 통산 424경기(1138⅓이닝) 67승 62패 24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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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백정현은 그해 12월 삼성과 4년 총액 38억원에 재계약하며 삼성에 남았다. 재계약 이후 3년 동안 성적은 59경기(304이닝) 17승 23패 평균자책점 4.91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7경기(78⅔이닝) 6승 5패 평균자책점 5.95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시즌 막바지에는 선발투수가 아닌 구원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 삼성은 FA 시장에서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원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아리엘 후라도, 데니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까지 4명의 투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이승현, 황동재 등이 경쟁한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 /OSEN DB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레예스가 지난 22일 자체 평가전에서 오른쪽 발등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다. 레예스는 정밀 검진과 치료를 받기 위해 27일 한국으로 조기 귀국했다. 레예스의 부상 정도에 따라 선발투수 한 명이 더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백정현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후배들과 선발투수 경쟁을 하고 있는 백정현은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어차피 시대에 따라 한 사람이 물러나면 또 다른 사람이 생기는 것이다. 오히려 (이)승현이나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다행이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 등 여러가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팀이 필요할 때는 언제 어디서든 가서 내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직은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한 백정현은 “지금은 중간에서 뛰다가 또 선발진에 구멍이 나면 선발투수로 들어가고 다양하게 움직일 것 같다”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팀과의 첫 연습경기에서 승리했다. 삼성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삼성 백정현이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2025.02.25 /cej@osen.co.kr
올해 새로운 구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백정현은 “지난해 시즌을 치르면서 체인지업이 조금 많이 맞아나갔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날카롭게 연마를 해야할지 아니면 다른 구종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했다. 여기저기 물어보기도 하고 고민을 하다가 포크볼을 던졌는데 생각보다 괜찮고 타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제구를 잡아야 하지만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몇 년 전에 포크볼을 던져본 적이 있다”라고 말한 백정현은 “그 때는 제구가 너무 안되고 불펜투수로 뛰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타자와 빨리 빨리 승부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포크를 적극적으로 던지지 못했는데 지금은 또 다르다. 그립이나 던지는 감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때는 멋모르고 던졌다면 지금은 포인트를 찾으면서 던지고 있다. 불펜피칭에서는 괜찮았는데 일단 시합 때 던져봐야 알 것 같다”라며 새로운 구종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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