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 매디슨 '쉿' 세리머니 도발에 "근데 왜 다음 경기엔 벤치야?" 응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2.27 18: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로이 킨(54)이 제임스 매디슨(29, 토트넘)의 도발적인 '쉿' 세리머니에 다시 대응하고 나섰다.
킨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매디슨을 비판했다. 
킨은 개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이안 라이트 등 다른 전설들과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에 출연, 매디슨을 향해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인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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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은 "탬워스(5부 리그)와 FA컵 경기 때도 교체 아웃됐다. 매디슨이 주인공이라고들 하지만 언제쯤 실력으로 증명할 것인가? 그는 레스터 시티와 함께 강등당했고 지금은 토트넘에서도 강등당할 상황"이라고 강한 비판을 남겼다. 
킨 발언 후 매디슨은 맨유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선발로 나선 매디슨은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1-0으로 끝났다. 토트넘은 매디슨의 활약 속에 승점 30 고지를 밟아 15위에서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당시 매디슨의 득점 후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손으로 '말하는' 제스처를 취한 매디슨은 이내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조용히 하라'는 '쉿'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 후 자신의 시그니처 다트 세리머니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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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의 이 세리머니는 킨을 향한 것이었다. 매디슨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각자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나는 경기장에서 말하고 싶었다. 오늘 내 결승골을 즐긴 사람이 몇 명 있었으면 좋겠다"고 킨을 저격했다.
27일 영국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킨은 '스틱 투 풋볼'에서 이 세리머니가 언급되자, "괜찮다. 문제없다"면서 "난 여전히 매디슨이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골을 넣었을 때 난 집에서 차를 마시며 '좋아, 잘했어'라고 생각했다"고 수긍했다.
하지만 킨은 카메라를 향해 "사람들이 너를 비판하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그런데 다음 경기에서도 똑같이 해주길 바랐건만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 때는 벤치에 있더라"라며 특유의 독설로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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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매디슨은 다음 경기였던 입스위치와 경기 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매디슨은 후반 19분 브렌넌 존슨과 교체돼 들어가 후반 32분 3-1로 달아나는 제드 스펜스의 추가골을 도와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자 킨의 말에 옆에 있던 네빌, 캐러거, 라이트는 폭소를 터뜨렸고, 킨은 여유롭게 카메라를 바라보면서 매디슨의 다트 세리머니를 따라 했다. 비아냥 강도를 더욱 높이며 다시 매디슨 도발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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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킨의 재도발에 매디슨은 응수하지 못했다. 이날 열린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리그 27라운드 맞대결에서 토트넘이 맨시티에 0-1로 졌다. 매디슨은 선발로 나왔으나 공격 포인트 없이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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