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종훈(34)이 무4사구 호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박종훈은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박종훈은 최인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안치홍을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오 몰렸다. 하지만 노시환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박종훈은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태연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고 임종찬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재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고 이원석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이번 이닝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에는 심우준-최인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한화 상위타순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투구수 33구를 기록한 박종훈은 SSG가 3-0으로 앞선 4회 정동윤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박종훈의 호투에 힘입어 7-0 완승을 거뒀다.


박종훈은 이날 투심(26구), 커브(4구), 직구(3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6km, 투심 최고 구속은 135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KBO리그 통산 240경기(1112이닝) 72승 77패 1홀드 평균자책점 4.81을 기록한 박종훈은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송영진, 정동윤, 김건우 등이 박종훈과 경쟁을 하고 있는 후보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종훈이가 좋아지면 투수 운용도 편안해지는 부분이 있다. 다들 알다시피 막 두들겨 맞는 투수는 아니다. 본인이 자꾸 볼을 많이 던지니까 그 부분만 보완을 하면 된다”라며 박종훈의 호투를 기대했다.
박종훈은 등판 후 인터뷰에서 “투심이 일단 잘 떨어졌고 스트라이크도 많이 던졌다. 상황이 어떻게 되든간에 그냥 생각하지 말고 던지자고 생각한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나오든, 점수를 주든, 이렇게 던질 것 같다”면서 “지금 시기에 해야하는 데까지 다 온 것 같다. 이제는 무조건 달려야 한다. 지금은 과정보다는 결과로 보여줘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위기 의식을 느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라고 말한 박종훈은 “그냥 후회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작년, 재작년 캠프에서는 억지로 ‘더 잘해야한다.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런 것보다는 내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야구를 하고 결과가 안좋으면 그냥 승복해야 한다”라고 담담하게 5선발 경쟁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