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 많이 일어날 것이다".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요나 치리노스가 위력적인 실전 데뷔를 했다. 27일 오키나와현 킨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1탈삼진을 곁들여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LG 팬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1회 첫 타자 윤도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햤다. 이어 박정우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2024 MVP 김도영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회도 메이저리그 88홈런의 주인공 패드릭 위즈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특히 수비도움도 받았다. 김석환에게는 잘맞은 안타성 타구를 내주었으나 수비위치를 이동한 유격수 오지환이 잘 걷어냈다. 마지막 타자 이창진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첫 피칭을 마쳤다.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45구를 던진다고 밝혔으나 2이닝 23구에서 끊었다. 투심, 포심, 슬라이더, 포크를 섞어 23구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1km, 직구 평균 149km를 찍었다.

염 감독은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구종가치가 다 좋다. 주무기 투심을 던지면서도 하이 패스트볼도 잘 던진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데 치리노스는 스플리터도 구사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평가대로 첫 실전에서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치리도스는 경기후 "첫 피칭을 해서 기쁘다. 2이닝을 채워서 내려왔다. 짧은 피칭이어서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한국타자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 테스트를 했다. 합류전에 몸을 많이 끌어올렸고 좋은 상태이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 채워나가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과 대결 소감을 묻는 질문에 "MVP인지 몰랐다. 상대가 누군지 신경쓰지 않는다. 공격적인 투구만을 생각했다. 야구는 멘탈이 크게 작용한다. 그래서 중점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에게 화끈한 약속도 함께 했다. "신이 주신 내 능력을 믿는다. 감독님께 좋은 일들 많이 일어날 것이다. 마운드 올라갈때마다 눈으로 확인할 것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sunny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