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2.27 14: 18

압두코디르 후사노프(19, 맨시티)가 토트넘 홋스퍼 공격진을 틀어막으며 합격점을 받아냈다.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그를 직접 언급하며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7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47점으로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토트넘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며 10승 3무 14패(승점 33점)로 13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 섰고 제레미 도쿠-오마르 마르무시-사비뉴가 공격 2선에 위치했다. 마테오 코바치치-니코 곤살레스가 포백을 보호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압두코디르 후사노프-마테우스 누녜스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이 꼈다. 
홈팀 토트넘도 같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마티스 텔이 자리했고 윌슨 오도베르-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이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중원을 채웠고 데스티니 우도기-케빈 단소-아치 그레이-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세웠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주장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는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로 경기를 장악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먼저 골문을 열었다. 도쿠가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홀란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맨시티는 추가 득점을 노렸다. 전반 27분 사비뉴가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30분 홀란이 다시 한번 득점을 노렸으나, 비카리오의 선방과 크로스바를 넘기는 슈팅으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도베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15분에는 단소가 헤더 슛을 시도했으나, 에데르송이 이를 막아냈다. 후반 17분에도 벤탄쿠르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다시 한번 에데르송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후반 21분 토트넘은 대대적인 교체를 진행했다. 벤탄쿠르, 텔, 우도지, 오도베르를 빼고 손흥민, 제드 스펜스,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30분 토트넘은 역습 찬스를 맞았다. 존슨이 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지만,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9분에는 존슨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에데르송이 환상적인 선방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맨시티는 후반 막판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며 리드를 지켰다. 추가시간 종료 직전 홀란이 한 골을 더 추가했으나 VAR 판독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결국 1-0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중요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4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홀란이 결정적인 골을 넣었고, 수비진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골키퍼 에데르송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전 토트넘이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에데르송은 연이은 선방을 펼치며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에데르송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친 이가 있었으니 수비수 후사노프다. 우즈베키스탄 축구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첫 선수가 된 후사노프는 이번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85%(41/48)를 비롯해 기회창출 1회, 공격 지역 패스 6회, 태클 성공 1회,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활약했다. 토트넘, 리버풀, 뉴캐슬, 레알 마드리드, 첼시전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한 이유를 증명했다"라며 맨시티 주전이 보여줘야 할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점수는 6점을 부여했다.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후사노프를 직접 언급하며 칭찬했다. 그는 "분명히 미래다. 우리는 매우 젊은 팀을 갖고 있다. 공격진의 세 명은 곧 미래다. 곤살레스도 그렇고, 로드리가 돌아오면 그 역시 미래다. 그리고 오늘 보셨겠지만, 후사노프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맨시티는 "단 6경기만을 소화한 후사노프는 벌써부터 과르디올라의 신뢰를 얻고 있다"라며 과르디올라가 후사노프의 태도를 높이 샀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는 "후사노프는 이번 경기 세면도구 가방도 없이 여행을 왔다. 아무것도 챙기지 않았다. 오직 축구를 하러 왔다"라며 "그가 벌써 라커룸 분위기를 훌륭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항상 웃고 또 웃는다. 하지만 동시에 신뢰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엄청난 스피드를 갖췄고, 패스 퀄리티도 뛰어나다.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물론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그는 이제 20살이다. 빠른 선수들을 많이 봤지만, 그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속도를 가지고 있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조용하고, 불평도 없으며, 겸손하다. 우리 팬들도 분명 그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전 맹활약' 후사노프에 만족한 과르디올라..."세면도구도 안 챙겨, 오로지 축구만 생각하는 선수" 극찬
그러면서 "후사노프가 첼시전에서 경기 시작 5분 만에 일어났던 일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잘 버텼다. 최근 출전한 경기들을 보면, 정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웃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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