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당연히 나간다, 작년보다 잘해야해” 한국 에이스 류현진, WBC 대표팀 최강 전력 완성되나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7 08: 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자신의 기량이 충분하다면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24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직구(14구), 체인지업(8구), 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구속은 아직 완전하게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날카로운 제구력과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으며 타자들을 공략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한화 류현진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류현진은 등판 후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구속은 전혀 없다. 그런데 힘을 많이 안썼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잘 나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만족스럽다”면서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너무 만족할 만한 첫 등판이었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구속 보다는 제구와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라고 이날 등판 소감을 밝혔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지난 시즌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 복귀했다. 복귀 시즌 성적은 28경기(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류현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개최된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초대 대외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대회에서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7년 아시아 야구 선수권대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수 많은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낸다면 국가대표로 나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역시 국가대표를 나이 등 다른 기준이 아니라 실력으로 뽑아야 하며 베테랑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후의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류현진은 “내년(WBC)에 국가대표가 뽑힐텐데 전 시즌에 제일 좋았던 선수들이 나가는게 좋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려면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도 올해 국가대표로 뽑힐 만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나도 인정할 만큼 괜찮았다 싶으면 당연히 뽑아주면 나갈 생각이다. 그리고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한 명씩 꼬셔야 한다”라며 웃었다. 
스스로 국가대표로 나갈 정도로 납득이 되는 성적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류현진은 “작년보다는 잘해야 한다. 모든 기록적인 부분에서 작년보다 좋아야 국가대표로 나갈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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