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너무 힘으로 던졌다” 노련함 강조한 류현진, 왜 142km 만족스럽다고 했을까 [오!쎈 오키나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6 17: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8)이 첫 연습경기 등판을 만족스럽게 마쳤다. 
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아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문상철을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오윤석에게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지만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무사 1루에서 강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송민섭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하며 빠르게 이닝을 마쳤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에는 성지훈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등판 이후에는 불펜으로 이동해 20구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등판 후 인터뷰에서 “제구와 투구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너무 만족할 만한 첫 등판이었다. 첫 등판이기 때문에 구속 보다는 제구와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마운드에 올라갔다”라고 이날 등판 소감을 밝혔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스프링캠프 도중 계약이 되면서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지난해와 달리 시작부터 한화에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류현진은 “작년과는 너무 다른 것 같다.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야외에서 훈련을 시작해서 던지는 것도 그렇고 뛰는 것도 그렇고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는 처음부터 야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몸상태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투구수 24구를 기록한 류현진은 직구(14구), 체인지업(8구), 커브(2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km까지 찍었고 평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구속은 전혀 없다”라고 강조한 류현진은 “그런데 힘을 많이 안썼는데 생각보다 구속이 많이 잘 나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던 류현진은 “작년에 너무 힘으로 하려고 했는데 이제 그런 생각은 없다. 힘대힘으로 싸우지 않고 노련함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년보다 제구가 잘 되어야 한다. 작년에는 아무래도 12년 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그냥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며 올해는 작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투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26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한화는 22일 훈련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1회초 한화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2.26 /cej@osen.co.kr
한화는 지난 시즌 66승 2무 76패 승률 .465를 기록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그렇지만 이번 겨울 엄상백(4년 총액 78억원),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 등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단행했고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은 “첫 번째는 가을야구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지금 가을야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우리 팀 뿐만 아니라 10개 구단이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 때는 모든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도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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