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첫 패배를 당한 ‘로드FC 두 체급 챔피언’ 김태인(31, 로드FC 김태인GYM)이 한일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태인은 26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 센터 3층 에메랄드 홀에서 진행된 굽네 ROAD FC 072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간절하게, 진실되게 운동하는 친구라고 알고 있다. 열심히 준비한 걸 알고 있다. 나도 그에 맞게 100% 준비했다. 피튀기는 싸움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인은 오는 3월 16일 굽네 ROAD FC 072에 출전, 일본의 세키노 타이세이(25, FREE)와 헤비급 1차 방어전을 치른다.
김태인과 싸울 세키노 타이세이는 “파이터로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당일까지 트레이닝 열심히해서 보여드리겠다. 저희 둘이 스태미너 별로 없어서 결착이 빨리 나겠지만 좀비처럼 쓰러질듯 쓰러지지 않는 모습으로 좋은 시합 보여드릴 것이다”고 전했다.
아마추어 복싱 선수 출신인 김태인은 로드FC 센트럴리그를 거쳐 챔피언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내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선수였다. 짧은 시간에 상대를 KO 시킬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매경기 승리를 따냈다.
2022년에 본 체급인 라이트 헤비급에서 챔피언이 된 김태인은 헤비급으로 월장, 2024년에 타이세이를 꺾으면서 헤비급에서도 챔피언이 됐다.
챔피언이 된 뒤 김태인은 타이세이에게 계속 콜아웃을 당해왔다. 타이세이는 매경기 승리할 때마다 김태인과 대결하고 싶다며 경기를 요청했다. 처음에는 김태인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한국 선수들을 연이어 꺾으며 헤비급 타이틀전 상대로 결정됐다.
김태인은 “작년과 올해 타이세이의 실력은 차이가 많이 난다. 저도 지난 시합에서 100%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200%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팬들의 '체력이 저하됐다'는 평에 “네가 뭔데. 내 체력 뭐라고 하나. 그냥 봐라. 재미있게 해줄테니까”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종합격투기 5승 무패로 고공행진 중이던 김태인은 지난해 RIZIN FF 일본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서 헤비급 1위로 평가받는 우에다 미키오(29)에게 2라운드 2분 31초에 니킥으로 KO 당했다. 김태인의 생애 첫 패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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