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5선발 경쟁 중인 김유성이 두 번째 실전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김유성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구춘대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5사사구 1실점을 남겼다.
1회말은 압도적이었다. 0-0이던 1회말 리드오프 몬텔을 시작으로 코다미, 하라누마를 만나 KKK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몬텔을 몸쪽 슬라이더를 이용해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코다미와 하라누마는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헛스윙을 유도했다.
2회말은 선두타자 사토를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출발했다. 후속타자 야마무라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주자를 지웠지만, 코가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루에서 나카타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김유성은 0-0이던 3회말 첫 실점했다. 이번에도 제구 난조가 화근이었다. 선두타자 와타나베를 만나 풀카운트 끝 사구를 내준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상황. 후속타자 몬텔을 볼넷 출루시킨 뒤 2루주자가 3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포수 양의지의 부정확한 송구 속 3루주자가 살았고, 1루주자가 이 틈을 타 2루에 도달했다. 김유성은 타석에 있던 코다미마저 풀카운트 끝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처했다.

김유성은 하라누마 상대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주자 와타나베가 홈을 밟았다. 첫 실점. 김유성은 다음타자 사토를 유격수 이유찬의 호수비에 힘입어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간신히 이닝을 끝냈다.
김유성은 1-0으로 앞선 4회말 5선발 경쟁자 최준호와 교체되며 두 번째 실전을 마쳤다.
김유성은 3이닝 동안 64개의 제법 많은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1km 직구(26개) 아래 슬라이더(19개) 스위퍼(10개) 스플리터(5개) 커브(4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였다. 1회 삼진쇼를 펼쳤지만, 2회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룬 김유성은 프로 3년차를 맞아 5선발 보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작년 교육리그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준호, 김민규, 최원준 등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1일 세가사미와의 첫 실전경기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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