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새 식구가 된 김혜성(내야수)이 타격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혜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루 내야 안타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다저스네이션’ 또한 김혜성의 타격 부진을 지적하며 마이너리그 강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했을 때 주전 2루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에 따르면 김혜성이 타격 재조정 차원에서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며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의 향후 거취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수비만으로도 확실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나 ‘다저스네이션’은 김혜성의 타격 부진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공격력이 부족하다”며 “김혜성은 시범경기 9타수 1안타 2볼넷 4삼진을 기록 중이다. 26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현재로서 김혜성의 로스터 진입 여부가 보장되지 않았다. 기존 내야수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크리스 테일러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혜성이 외야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면 경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드래프트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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