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비아 마쉬가 신곡 ‘백시트’에 대한 표절 의혹은 사과했지만 표절 인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6일 올리비아 마쉬 측은 “두 곡이 일부 유사성이 있다고 판단해 아이작 던바의 권리를 인정했다는 뜻이지, 올리비아 마쉬의 표절을 인정한다는 내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들은 올리비아 마쉬의 타이틀곡 ‘백시트’가 아이작 던바의 ‘어니언 보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에 일리 있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다니엘의 친언니로 기대를 모았던 올리비아 마쉬는 지난해 10월 자작곡을 들고 야심차게 데뷔했다. 호주에서 자란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사랑스러운 추억을 그린 데뷔곡 ‘42’로 국내외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세계 3대 뮤직 마켓 ‘SXSW Sydney’(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시드니)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며, 성공적인 글로벌 데뷔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3일에는 첫 번째 EP ‘민와일(Meanwhile)’을 발매, 직접 작곡 및 작사한 5개의 트랙을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STRATEGY’(스트래티지), ‘BACKSEAT’(백시트)를 비롯해 ‘WATERWORKS’(워터웍스), ‘42’, ‘PINA COLADA’(피나 콜라다)까지 총 5곡을 담았는데 이중 ‘백시트’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이 곡은 뒷좌석에 앉은 것처럼 삶이 흘러가는 방향대로 몸을 맡길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담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이작 던바의 ‘어니언 보이’와 비슷하다고 지적했고 올리비아 마쉬는 신곡 공개 열흘 만에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직접 두 곡을 비교해본 결과 아이작 던바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아이작 던바와 원만한 합의를 마쳤으며, 원작자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작곡 지분에 대한 협의, 크레딧 등록 등 필요한 제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관계자는 “이는 창의성과 공정한 예술적 관행에 대한 저희의 공동된 헌신을 반영한 결과”라며 “당사는 모든 창작자에 대한 투명성과 존중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나가겠다. 다시 한번 아이작 던바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이번 사태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사과문이 곧 표절 인정은 아니었다고. 올리비아 마쉬 측은 26일 “아티스트는 트랙을 전달받아 탑라인 및 데모용 가사 작업, 악기 편성과 보컬 작업 등을 함께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티스트와 소속사는 해당 작곡가들이 ‘Onion Boy’의 일부를 레퍼런스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 지금의 상황을 야기한 작곡가들에 대한 추후 조치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실관계 확인 후 유사성이 인정되어 이 일에 책임이 있는 작곡가들을 크레딧에서 제외하고 아이작 던바를 등재했다”며 “앨범 제작 과정에 있어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티스트와 당사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이작 던바 측과 소통하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작 던바에 대해서도 “아티스트는 창작자로서 아이작 던바가 느꼈을 상실감에 공감하고 사과의 메세지를 보냈다. 아이작 던바 또한 자신의 트랙을 재가공해 작업한 사람들에게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아티스트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사과 한 바 있다”고 확실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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