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방콕] 韓 T1, 디알엑스 꺾고 끝장승부 생존...PO에서 '월즈 챔프' 中 EDG와 격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5.02.26 08: 08

'슈퍼 팀' T1이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에 남은 유일한 한국팀이 됐다. 이제 다음 상대는 지난해 '월즈 챔프' 중국 에드워드 게이밍(EDG)이다. 2023 VCT 퍼시픽 합류 이후 처음으로 디알엑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T1이 최강 EDG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1은 지난 24일 태국 방콕 UOB  라이브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디알엑스를 세트스코어 2-0(13-11, 13-4)으로 승리,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디알엑스와 T1의 행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VCT 퍼시픽 우승팀인 디알엑스는 첫 경기에서 아메리카스 준우승팀 센티널즈를 맞아 큰 위기 없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디알엑스는 발로란트 팀을 창단한 이후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첫 경기 전적 10전 전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반면 T1은 EMEA를 제패한 팀 바이탈리티를 맞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완패, 1패조로 내려갔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1승조에서 팀 바이탈리티를 만난 디알엑스는 1세트를 패한 뒤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3세트로 끌고 갔다. 전반전을 6-6으로 마친 디알엑스는 후반 초반 8개의 라운드 중에서 6개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11점까지 따라붙으며 반전을 만들려 했다. 하지만 팀 바이탈리티의 노련한 운영을 이겨내지 못하고 세트 스코어 1대2로 아쉽게 패했다. 1패조에서 CN 소속인 트레이스 이스포츠를 만난 T1은 1세트 13-3, 2세트 13-8로 완승을 거뒀고 1승1패조 추첨 결과 디알엑스와 대결이 성사됐다. 
24일 맞대결에서 T1이 최고조의 플레이를 연달아 보여준 반면 디알엑스의 몸은 무거웠다. ‘프랙처’에서 펼쳐진 1세트에서 디알엑스는 전반전을 7-5로 마무리하면서 앞서 나갔지만 T1이 후반 초반 여섯 라운드 가운데 다섯 라운드를 가져가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메테오’ 김태오의 바이스를 앞세워 승리를 지켜냈다.
‘펄’에서 펼쳐진 2세트는 허무하게 마무리됐다. T1이 ‘이주’ 함우주의 요루와 ‘실반’ 고영섭의 아스트라를 앞세워 전반 초반부터 치고 나갔고 8대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부터 내리 다섯 라운드를 가져간 T1은 2세트를 13-4로 마쳤고 최종 세트 스코어 2-0으로 디알엑스를 완파했다. 
2023년부터 국제 리그에 참가한 T1은 VCT 퍼시픽은 물론, 마스터스나 챔피언스와 같은 글로벌 이벤트에서 디알엑스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올해 열린 VCT 퍼시픽 킥오프에서도 결승 직행전에서 디알엑스에게 1-2로 패했고 최종 결승전에서도 2-3으로 아쉽게 패하면서 디알엑스라는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인 듯했다. T1은 마스터스 방콕에서 탈락할 위기의 순간에 디알엑스를 만나 2-0으로 깔끔하게 승리를 따내면서 천적 관계를 떨쳐 냈다. 아울러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발로란트 국제 대회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는 27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스테이지에서 T1의 첫 상대는 EDG다.EDG는 2024년 한국에서 열린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VCT CN 킥오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마스터스 방콕에서 EDG는 팀 리퀴드를 2-0으로 격파했고 G2 이스포츠를 2-1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T1은 EDG와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미세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마스터스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졌고 비공식 대회인 아프리카TV 발로란트 리그와 GES 2024에서는 두 번 만나 모두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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