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포지션 변경에 직면한 선수 8명을 공개했다.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의 동료인 무키 베츠가 맨 먼저 언급됐다.
잘 알려진 대로 입단 당시 내야수였던 베츠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통산 6차례 외야수 부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외야수로 우뚝 섰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해 유격수로 61경기를 소화한 그는 6월 왼손 골절상을 입고 8월에 복귀해 우익수로 뛰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유격수로서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지만 겨우내 수비 보강에 주력했다. 올 시즌 유격수로서 한층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다저스는 베츠가 유격수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 키게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 등 플랜B를 마련한 상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 타자 호세 알투베도 포지션을 바꾼다.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 2루수 수상자 출신 알투베는 올 시즌 좌익수로 나설 예정.
이 매체는 "알투베가 좌익수로 이동할 경우 휴스턴의 키스톤 콤비는 더욱 강해질 것이며 요르단 알바레즈를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알투베가 좌익수로 안착할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지만 팀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좌익수 변신을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3루수 수상자 출신 알렉스 브레그먼은 2루수로 변신한다. 이 매체는 "브레그먼은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팀 사정상 3루수보다 2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외야수)도 수비 위치를 옮긴다. 두 차례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트라웃은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변신한다.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중견수로 뛰었던 트라웃에게 코너 외야 수비가 낯설 수도 있겠지만 팀 입장에서는 리그 최고의 타자인 트라웃을 꾸준히 기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