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두산보다 잘했으면”→“두산이 많이 높은 순위일 듯” 2대3 빅딜 트레이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오!쎈 미야자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5.02.26 20: 40

김민석을 내주고 정철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 정철원을 내주고 김민석을 받은 두산 베어스. 과연 트레이드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시범경기도 하기 전에 이적생들 간의 치열한 장외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적생 김민석은 지난 25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 팀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산에 와서 부상도 없고, 원하는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 두산 유니폼도 너무 잘 어울려서 좋다”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민석은 구체적으로 “타석에서 투수와 싸울 때 쉽게 죽지 않고 보다 끈질긴 모습을 보이는 타자로 성장하고 싶다. 이번 캠프에서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쓰면서 훈련과 연습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20 /jpnews@osen.co.kr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이 몸을 풀고 있다. 2025.02.20 /jpnews@osen.co.kr

고교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정수빈과 함께 훈련하는 기분은 어떨까. 김민석은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수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플레이하는 야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일단 캠프에서는 내야수를 향해 정확히 던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내야수가 최대한 잡기 편하게 던지는 연습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답했다. 
새 둥지 적응에 도움을 준 동료를 묻자 소속사(리코스포츠에이전시) 선배들을 차례로 언급했다. 김민석은 “양의지 선배님, 양석환 선배님 등 같은 소속사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신다. 외야에서는 정수빈 선배님, 조수행 선배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다른 동료들과도 두루두루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2.20 /jpnews@osen.co.kr
일본팀들과 연습경기에 한창인 두산은 내달 2일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롯데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두산맨 김민석이 예상보다 빠르게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김민석은 “뭔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거 같고, 함께 2년 동안 뛴 형들을 만나면 반가울 거 같기도 하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라며 “아직 롯데 형들과 연락하지 못했는데 누가 마운드에 올라오더라도 나가게 된다면 안타를 치고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의 경우 지난 24일 인터뷰에서 “롯데가 두산보다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만 두산이 못했으면 좋겠다는 말은 아니다. 두산은 늘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팀이다. 목표를 두산보다 잘하는 걸로 잡으면 롯데도 두산도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 롯데 두산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다만 순위는 롯데가 두산보다 위에 있어야 한다”라고 친정에 선전 포고를 했다.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 박준순이 타격 훈련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20 /jpnews@osen.co.kr
김민석에게 이를 언급하자 “나는 반대로 두산이 그래도 (롯데보다) 많이 높은 순위에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민석에게 끝으로 남은 캠프 목표를 물었다. 그는 “연습경기가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타격 타이밍, 포인트를 완전히 정립시킨 다음 시범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올해 목표는 최대한 오랫동안 선배님들과 야구를 하는 것이다. 올 시즌 가장 길게 야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스프링캠프 3차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로 나선 새 외국인투수이자 에이스 콜 어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마쳤다. 마운드는 어빈에 이어 신인 홍민규(1이닝 무실점)-최승용(2이닝 무실점)-김명신(1이닝 무실점)-박정수(1이닝 무실점)-박지호(1이닝 무실점)-최종인(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든든히 지켰다. 99회 두산 김민석이 좌익수 플라이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2025.02.24 /jpnews@osen.co.kr
두산은 작년 11월 롯데에 필승조 정철원, 유틸리티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데려오는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로 불린 김민석이 제2의 정수빈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과감한 맞교환을 단행했다. 
김민석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1라운드 3순위 지명된 외야 특급 유망주다. 데뷔 첫해 129경기 타율 2할5푼5리 102안타 3홈런 39타점 16도루로 1군 경쟁력을 입증했고, 롯데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 고졸신인 역대 4번째 KBO 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김민석은 첫해 102안타를 치며 KBO리그 역대 8번째 고졸신인 데뷔 시즌 100안타까지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주전 경쟁에서 밀려 1군 기록이 41경기 타율 2할1푼1리 6타점 14득점에 그쳤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며 롯데 2군 베이스캠프인 상동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올해 두산에서 2023년의 폼을 되찾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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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일본 미야자키 히나타 히무카 스타디움에서 두산 베어스 2차 스프링캠프 2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지난 18일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 두산은 '구춘 대회' 포함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두산 김민석이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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