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퇴출’ 비운의 타자, ML 개막전 홈런 2방→부상 방출→초청선수로 재도전...이정후와 3년 만에 해후 [스코츠데일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27 05: 40

"3년 전 KBO 올스타전에서 함께 뛰었어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이정후는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를 그라운드에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콜로라도 선발 라인업에 5번 1루수로 이름을 올린 닉 마티니였다. 마티니는 2022년 NC 다이노스에서 뛴 이력이 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 NC 닉 마티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 NC 닉 마티니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이정후는 경기 후 마티니와 인사를 나눈 것에 대해 "마티니가 한국에서 1년 뛰었을 때 본 인연이 있다. 그 때 올스타전에서도 같이 뛰고 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 이정후와 마티니는 나눔 올스타(LG, 키움, NC, KIA, 한화)로 뽑혀 같은 팀에서 함께 뛴 추억이 있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다가 마티니가 먼저 이정후를 찾아왔다. 이정후의 통역을 맡고 있는 한동희씨가 이전에 NC 다이노스에서 통역 업무를 한 적이 있었다. 세 사람은 짧았지만, 반가운 만남이었다. 이정후와 마티니는 서로 안부를 묻고 올해 각자 좋은 활약을 서로 응원하며 헤어졌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7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 나눔 올스타 마티니가 타석에 들어서며 동료 루친스키에게 칵테일을 받아 마시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2.07.16 / dreamer@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경기에 앞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전 NC 닉 마티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마티니는 KBO리그 경험은 1년 만에 끝났다. 마티니는 2022년 NC와 총액 80만 달러 계약을 했고,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6리(510타수 151안타) 16홈런 85타점 67득점 12도루 출루율 .365, 장타율 .461, OPS .826를 기록했다. 8월 7일 사직 롯데 전에서 KBO 역대 4번째 인사이더 더 파크 만루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풀타임을 뛰며 중장거리 타자로 괜찮은 성적을 올렸지만 NC는 장타력이 더 좋은 거포를 원했다. NC는 마티니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NC는 마티니 대신 트리플A 홈런왕 이력이 있는 제이슨 마틴을 총액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마틴은 2023시즌 1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 55득점 57볼넷 107삼진 15도루 출루율 .360, 장타율 .455, OPS .815를 기록했다. 마티니의 성적이 더 좋아 외국인 타자 교체 효과를 보지 못했다. 마틴도 결국 NC에서 1년만 뛰고 재계약에 실패했다.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마티니가 7회초 1사 만루 우중간 그라운드 홈런을 치고 득점을 올린 후 포효하고 있다. 2022.08.07 / foto0307@osen.co.kr
전화위복이 됐을까. 미국으로 돌아간 마티니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복귀했다. 2023년 8월에 빅리그로 콜업돼, 29경기 타율 2할6푼4리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잊지 못할 영광의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마티니는 2024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2방을 터뜨렸다. 3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개막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투런 홈런과 3회 스리런 홈런,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된 것도 처음, 개막전에 출장한 것도 처음이었는데,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잊지 못할 기쁨을 만끽했다. 비록 개막전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지는 못했고, 7월초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60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시즌 끝까지 복귀하지 못했다. 2024시즌 52경기 타율 2할1푼2리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초 2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닉 마티니가 땅볼을 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시즌 후 신시내티는 마티니를 트리플A로 이관했고, 마티니는 방출을 자청해 FA를 선택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마티니는 콜로라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선수로 참가하고 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시범경기에서 마티니는 1회 2사 1루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는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티니는 26일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5타수 1안타 2볼넷 0삼진, 타율 1할과 출루율 .700을 기록 중이다. 마티니가 올해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4회초 1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닉 마티니가 외야플라이로 물러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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