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즈보 닷컴'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대표팀 출신의 해설자 판샤오동은 "중국 유소년 선수가 못하는 것은 중국 축구 리그에서 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라면서 "유망한 새싹들이 쓰레기 토양에서 뛰다보니 스스로 망하는 것이다. 환경이 선수들을 망친다"고 말했다.
중국 U20 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훈련 기지 센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사우디아리비아에 0-1로 패해 탈락했다. 중국축구는 과거에 비해 발전했다. U20대표팀 경기력이 오히려 성인대표팀보다 좋았다. 중국은 점유율 59%를 잡으며 사우디를 몰아붙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울었다.

중국은 후반 13분 극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하며 승리를 날렸다. 중국은 후반 추가시간 사우디 아마르 알유하이비에게 극장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경기 후 중국축구협회 고위관계자들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현재 U20 대표팀 선수들은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지시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유소년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키운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소후닷컴’은 “중국이 안방에서 탈락하자 송카이 중국축구협회장이 크게 분노했다. 현장에서 감독하던 축구협회 임원들이 격노했다. 이번 대표팀은 홈에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모든 물류지원이 최고수준이었다. 청소년대표팀은 역대최강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들은 당연히 월드컵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페널티킥을 실축한 류청위에게 집중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매체는 “류청위는 여러번의 공격을 실패했고 페널티킥조차 실축했다. 류청위는 제거대상이 돼야 한다. 그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고 저주를 퍼부었다.

중국은 이번 탈락으로 각급 대표팀에 ‘피의 숙청’이 시작된다고 한다. ‘소후닷컴’은 “류청위를 제때 빼지 않은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도 비난의 대상이다. 관련 인물을 처벌해야 한다. 이제 성인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이 시작된다. 월드컵 예선에서 실패하면 모든 팬들이 절망할 것”이라고 비관했다.
과거 중국 축구 대표팀으로 8경기를 뛴 적이 있는 판샤오동은 "유소년 선수들이 절대 중국 축구서 2년 동안 뛰면 안 된다. 나는 저 유망한 선수들이 중국 리그서 뛰면서 망치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중국 축구 리그에서는 후반 30분이 지나면 스스로 들어눕는 침대 축구를 배운다"고 주장했다.
판샤오동은 "중국 자국 리그에서는 접촉만 있어도 쓰러지면 반칙을 불어준다. 솔직히 리그서 그런 판정을 내리는데 어느 선수가 제대로 축구를 하겠는가"라면서 "설령 내가 제대로 해도 상대 선수가 헐리우드 액션을 한다. 말 그대로 그런 환경에 절어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왜 중국 축구가 항상 국제 경기서 후반 무너진다고 생각하나? 바로 리그에서 행동을 그대로 국제 경기에서 해서 자멸하기 때문이다. 국제 경기에서는 중국 축구 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하면 바로 징계를 먹는다. 말 그대로 성장하는 토양이 나빠서 망가진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