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2볼넷 맹활약’ 대형신인과 경쟁하는 23세 포수 유망주 “나는 모든 경기가 소중해, 더 절실하게 하겠다” [오!쎈 오키나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2.25 19: 40

프로야구 SSG 랜더스 조형우(23)가 첫 연습경기에서 전타석 출루에 성공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조형우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7번 포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2회초 2사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조형우는 삼성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깔끔한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주자 이정범이 홈으로 쇄도하다가 아웃돼 아쉽게 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SSG가 0-2로 지고 있는 5회 1사에서는 투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내며 4출루에 성공했다. SSG는 조형우의 활약에도 0-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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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좋아서 정말 만족한다. 걱정이 조금 많았는데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 그렇지만 과정부터 결과가 모두 좋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아무래도 첫 경기라서 긴장도 됐고 자신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그래도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연습경기가 큰 의미는 없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의미가 있고 잘해야하는 입장이다”라고 말한 조형우는 “최근에 타격감이 정말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오늘은 첫 타석이 풀리면서 뒷 타석에서도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아직 타격감이 좋지는 않지만 잘 잡아가야 할 것 같다. 수비는 5이닝을 했는데 피곤하거나 힘든 것은 없다. 다만 스스로 캐칭 같은 부분에서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살짝 불안한 점이 있는 것 같아서 보완을 해야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5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국내와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7번 치른 뒤 3월 5일 귀국, 시범경기를 준비한다.3회말 이닝을 마친 조형우, 김건우 배터리가 대화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2.25 /cej@osen.co.kr
 25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열렸다.삼성은 오키나와에서 국내와 일본 팀을 상대로 연습 경기를 7번 치른 뒤 3월 5일 귀국, 시범경기를 준비한다.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SSG 포수 조형우가 마운드에 올라 투수 최현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2.25 /cej@osen.co.kr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조형우는 KBO리그 통산 90경기 타율 1할9푼5리(164타수 32안타) 2홈런 17타점 15득점 OPS .53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많은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지만 19경기 타율 2할4푼2리(33타수 8안타) 4타점 4득점 OPS .58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SSG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주전포수인 이지영의 출장시간을 줄이고 젊은 포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인 이지영을 체력적으로 관리하고 이후 주전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어린 포수들에게 충분한 경험을 쌓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기조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8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 포수 이율예가 플로리다 캠프에 이어서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조형우 또한 올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포수 후보 중 한 명이다. 
“(이지영) 선배님을 따라잡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 조형우는 “(이)율예와도 함께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로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어서 좋은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포지션 경쟁도 중요하지만 나도 주어진 기회가 점점 줄어들 수 있다. 결과를 내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야구를 하고 있다. 아직 내 자리가 없기 때문에 만약 나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이상 보답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절실하게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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