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케인 없는 토트넘 베스트 11이 말이 되나...팬들도 갸우뚱, "진짜 레전드들 어디 갔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02.25 20: 49

기브미스포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글렌 호들이 선정한 토트넘 역대 베스트11을 공개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최전성기를 이끈 'DESK' 라인이 모두 빠졋다는 것. 손흥민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포함해서 모든 선수가 빠지고 1970년대와 1980년대 선수로 채웠다.
호들은 지난 1975년부터 198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미드필더로 2차례의 FA컵과 한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호들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잉글랜드 감독으로 대회에 나섰고 2001년부터 2003년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 베스트 11에서는 손흥민 뿐만 아니라 케인, 베일, 디포, 로비 킨 등 2000년대 토트넘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공격수들을 모두 베스트11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기브 미 스포츠는"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언급되는 글렌 호들은 케인과 베일 같은 선수들을 베스트11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그가 선정한 베스트11은 전설적인 화력으로 가득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3일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개의 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전에만 브레넌 존슨의 골을 두 번이나 도우면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70호·71호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손흥민을 괴롭혔던 비판과 방출설에 대한 손흥민의 대답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이전에 비해 경기력이 확연하게 떨어졌고,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앞에 섰다. 이는 자연스럽게 토트넘이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는 '손흥민 매각설'로 이어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입스위치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아치 그레이가 넘긴 패스를 받아 입스위치의 페널티지역까지 직접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스텝오버로 벤 고드프리를 제치고 문전을 향해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존슨이 밀어 넣으면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26분에는 로드리고의 패스를 잡아놓고 또다시 날카로운 컷백 패스로 존슨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면서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오마리 허친슨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들어 제드 스펜스와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연속골을 앞세워 4-1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9분 윌송 오도베르와 교체되어 나가면서 다음 경기인 맨체스터 시티전을 대비했다. 
손흥민은 입스위치전 활약과 함께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70골-7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11번째 70-70을 달성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던 시어러, 오언, 케인 같은 선수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326경기에 출전해 126골-71어시스트르 기록 중이다.  물론 셰링엄이 1992-1993 시즌 토트넘에서 데뷔한 뒤 70-70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다 도움일 뿐만 아니라 역대 득점에서도 5위다.
말 그대로 도움과 득점 모두에서 수위급인 것. 심지어 케인의 경우는 역대 득점 1위다. 이런 선수들을 빼고 1970, 1980년대 위주로 명단을 구성한 것은 다소 시대 착오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호들의 베스트 11 라인업을 본 토트넘 팬들은 해당 라인업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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