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28)가 좋은 투구 내용에도 만족하지 못하며 올 시즌 활약을 향한 의욕을 불태웠다.
최원태는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에 구원등판해 2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초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에 이어서 등판한 최원태는 선두타자 안상현을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이어서 이율예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최원태는 박지환도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는 선두타자 정준재를 1루수 땅볼로 잡았다. 하재훈은 삼진으로 돌려세운 최원태는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태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성이 2-0으로 앞서나간 5회에는 이재익과 교제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삼성은 5-0으로 승리했다.
최원태는 이날 등판에서 투구수 25구를 기록했다. 직구(8구), 투심(5구), 커터(3구), 슬라이더(1구), 체인지업(4구), 커브(4구)를 구사했고 직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좋은 투구 내용에도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과보다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시범경기까지 갈 생각이다. 지난 경기보다 조금 좋아졌지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 더 보완하려고 한다. 볼넷을 준 점과 2스트라이크에서 승부를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라며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속 역시 147km까지 나왔지만 최원태는 “구속을 내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백)정현형이 정말 좋은 얘기를 해줬다. 볼이 좋으니까 세게 던지려고 하지 말고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연습을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많이 와닿았다. 그래서 공을 던질 때 세게 던지지 않고 원하는 곳에 던지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속보다 제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내가 점수를 주지 않고 아웃을 잡았다는건 큰 의미가 없다. 그냥 지난 경기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보다는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없이 건강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삼성과 4년 총액 70억원에 계약한 최원태는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올해는 투수코치님께 많이 던지는 방향으로 일정을 짜달라고 부탁드렸다. 훈련량도 좀 더 많고 경기도 조금 더 일찍 들어갔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했다.
“구단에서 지원을 해줘서 비시즌 미국에서 운동을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최원태는 “부상 관리가 첫 번째다. 공을 많이 던지고 있지만 보강운동 등을 잘 챙겨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가 있었던 팀 중에서 트레이닝 파트가 가장 잘해주시는 것 같다. 팀 분위기도 정말 좋다. 선배들도 잘해주고 후배들도 잘 따라오고 있다. 오늘은 팬분들도 오셨는데 여기까지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새로운 팀 삼성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