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으로 배우 한가인에게까지 불똥이 튄 가운데, 이수지는 논란에 대해 침묵한 채 2편 업로드를 이어갔다.
이수지는 25일 OSEN과의 통화에서 '대치맘' 영상 논란과 관련해 "회사나 매니저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말을 아꼈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자신의 채널 '핫이슈지'에 "[휴먼다큐 자식이 좋다] EP.01 '엄마라는 이름으로'Jamie맘 이소담 씨의 별난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다큐멘터리처럼 연출한 영상에서 이수지는 강남 대치동에서 4살짜리 자녀 제이미를 키우는 '대치맘' 이소담으로 분했다. 이소담은 소위 '강남 엄마 교복'으로 불리는 명품 패딩을 입고 등장, 제이미를 라이딩해 수학 학원에 데려다 줬다. 이어 차 안에서 김밥으로 식사를 급히 때우는가 하면, 제이미의 과외 선생님 미팅을 보며 높은 자녀 학구열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공개 후 600만뷰를 훌쩍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현재 700만뷰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치맘'에 완벽 빙의한 이수지의 명품 연기력에 감탄을 표했다. 그와 동시에 일부는 '대치맘'을 향한 조롱과 비하 댓글을 남겨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제는 영상의 불똥이 난데없이 배우 한가인에게 튀었다는 것. 두 아이의 엄마인 한가인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 아이들을 라이딩 하는 영상을 올렸던 바 있다. 그는 첫째 딸의 학교와 수학 학원, 둘째 아들의 유치원까지 직접 차로 운전해 데려다 줬다. 더군다나 시간이 부족하 차 안에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수지의 영상에 담긴 모습이 한가인과 똑같다며 "강남 극성 엄마들 스타일"이라고 비난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결국 한가인은 자녀들에게까지 악플의 영향이 미치자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이수지의 영상이 한가인의 모습을 희화화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썸네일 구도가 같은 점과 차 안에서 끼니를 때우는 장면뿐 아니라 자녀의 이름이 비슷하다는 점 역시 의심을 키웠다. 물론 이수지가 한가인을 겨냥해 영상을 만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수지의 영상 여파로 한가인이 악플 피해를 받은 상황에서 이수지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수지는 25일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한 OSEN에 "인터뷰 관련이면 회사나 매니저 쪽으로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말하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수지 소속사 iHQ 측은 OSEN에 "해당 채널은 이수지 씨 개인이 운영하는 채널이다 보니 소속사에서 관여를 하지 않는다. 소속사 내에서 제작을 한다면 모르겠지만, 뭘 촬영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수지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인 25일 오후 6시, '핫이슈지' 채널에 '대치맘' 2편 영상을 업로드 했다. 1편 영상으로 이미 피해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후속편을 올린 이수지의 행보에 누리꾼들 역시 실망을 표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수지 역시 만 2세의 아들을 둔 엄마인 만큼 이같은 대처가 더욱 아쉬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수지는 지난달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개설하고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직접 연기하며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아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배우 차주영이 자신을 만나기 위해 촬영장까지 온 팬들에게 택시를 불러주고 배웅까지 해 화제가 됐던 모습을 숏폼 영상으로 패러디 하기도 했지만, 일각에서는 팬들을 향한 배우의 배려를 희화화 하는 것을 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같은 잡음 속에서도 이수지의 영상은 매번 100만뷰를 훌쩍 넘기며 주목받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한가인 이수지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