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 원!" 무리뉴, 형사 고소에 새 별명까지 얻었다..."계속 울게 놔둬라" 상대 감독 코웃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2.26 06: 10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이 '크라잉 원(우는 자)'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는 무리뉴 감독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고발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는 2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5라운드에서 갈라타사라이와 '이스탄불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2위 페네르바체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원정에서 패하지 않은 건 나쁘지 않지만, 선두 갈라타사라이와 격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페네르바체(승점 58)와 갈라타사라이(승점 64)는 승점 1점씩 나눠가지면서 6점 차를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주심을 맡은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 심판을 향해 "주심은 최고였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 심판 반대론까지 펼쳤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심판 탈의실에 갔다. 물론 4번째 심판은 튀르키예 심판이었다. 그에에게 당신이 주심이었다면 재앙이었을 거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갈라타사라이를 향한 비판도 빠뜨리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다시 한번 주심에게 감사를 표해야 한다. 왜냐하면 튀르키예 주심이라면 큰 다이빙 이후 갈라타사라이 벤치가 아이들 위에 있는 원숭이들처럼 뛰어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1분 후에는 옐로카드를 받고, 5분 뒤에는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라고 독설을 뱉었다. 튀르키예 주심과 갈라타사라이를 동시에 조롱한 것.
당연히 갈라타사라이도 즉각 반발했다.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무리뉴는 튀르키예에서 감독 업무를 시작한 이래 튀르키예 국민을 향한 경멸적인 발언을 꾸준히 해왔다. 오늘날 그의 담론은 단순한 비도덕적 발언을 넘어 명백히 비인간적인 표현까지 확정됐다"라고 곧바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우리는 무리뉴의 인종차별적 발언과 관련해 형사 절차를 시작할 생각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이에 따라 유럽축구연맹(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적인 불만 사항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네르바체 구단에도 해명을 요구했다. 갈라타사라이는 "또한 우리는 '모범적인 도덕적 가치'를 지지하는 페네르바체가 그들의 감독이 보여준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성실히 관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갈라타사라이는 소셜 미디어에 '#SayNoToRacism(인종차별 반대)' 슬로건까지 공유하며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페네르바체와 무리뉴 측은 아직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칸 부룩 갈라타사라이 감독도 무리뉴 감독을 공격했다. 그는 "무리뉴는 울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페셜 원이 아닌) 크라잉 원...그는 우는 걸로 유명하다. 여기서도 오랫동안 울었다. 무리뉴는 안에서 울었다. 심판실로 들어가 울었다. 그가 계속 울게 놔둬라!"라고 비꼬았다.
또한 부룩 감독은 "무리뉴는 심판실에 들어갔다. 그가 튀르키예 심판에게 모욕적으로 말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다. 이건 아주 잘못됐다. 그가 튀르키예 심판들에게 그렇게 굴욕감을 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난 그 행동을 비난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무리뉴 감독과 달리 빈치치 심판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부룩 감독은 "빈치치 심판은 튀르키예 심판들보다 더 나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가 끝난 뒤 내가 가서 말했다. 경기 중에 그의 손과 발이 떨렸다.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갈라타사라이 공격수 빅터 오시멘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클럽 성명을 공유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무리뉴 감독은 오시멘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그는 과거 오시멘을 환상적인 선수라고 표현하면서도 "너무 많이 다이빙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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