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명 해고' 허리띠 졸라매는 맨유, SON 영입할 돈은 있나?... "손흥민 품기에 일단 집중"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25 18: 38

 재정 상황이 불안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큰 꿈을 품고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33)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구단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최근 5년간 적자가 계속된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남녀 팀의 성공을 위한 투자뿐만 아니라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정으로 인해 최대 200명의 직원이 해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한 이후에도 250명의 직원이 줄어든 바 있다.

영국 BBC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무료 점심도 폐지된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로 맨유는 연간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배치해 올드 트래퍼드 내 인원을 줄일 예정이다.
이번 긴축 정책은 성적 부진과 직결된다. 맨유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를 15위로 마칠 경우 중계권 수익은 1690만 파운드(약 305억 원)로 감소한다. 이는 지난 시즌 8위에 머무르며 거둬들인 3670만 파운드(약 663억 원)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액수다.
또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서 아디다스에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를 배상해야 한다.
[사진] 아모림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릭 텐하흐 감독이 떠나고 후뱅 아모링 감독이 부임했지만 올 시즌 맨유 팀 분위기는 여전히 어둡다. 리그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맨유가 도전할 수 있는 대회는 유로파리그(16강)와 FA컵(16강)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손흥민의 맨유 이적설이 제기됐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4일 "맨유가 '월드클래스'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을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려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페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찾고 있으며 손흥민의 리더십과 득점력,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손흥민은 측면과 중앙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고 전했다.
[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벤탄쿠르는 지난해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구단은 추가 회의를 계획하고 있다.
매체는 "벤탄쿠르가 1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토트넘은 그와의 계약을 연장하려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핵심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1997년생으로, 보카 주니어스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2015년 1군에 데뷔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중원에서의 넓은 활동 반경과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2017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해 5시즌 동안 133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유벤투스에서 리그 우승 3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 성과를 거뒀다.
[사진]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벤탄쿠르는 2022년 1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2022-2023시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중원을 책임졌다. 그러나 시즌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빠르게 시즌을 마감했다. 그래도 좋은 회복세를 보인 그는 2023-2024시즌 초반 복귀했다.
올 시즌 벤탄쿠르는 모든 대회 통틀어 28경기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는 과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손흥민에게 "아시아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벤탄쿠르는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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