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한테 홈런 얻어맞더니…정신 번쩍, 승부욕 불타오른 콜로라도 최고 유망주 "다시 붙고 싶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2.25 16: 4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콜로라도 로키스의 특급 유망주 체이스 돌랜더(24)에게 따끔한 한 방으로 신고식을 치르게 했다. 승부욕이 불타오른 돌랜더는 이정후와 다음 승부를 기대했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5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 4할(5타수 2안타).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 중 펜스와 부딪쳐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8개월 재활을 거쳐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 정상 합류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 체이스 돌랜더가 역투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86일 만의 실전이었던 지난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첫 타석 초구 안타를 치며 복귀를 알린 이정후는 이날도 첫 타석에서 시원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로라도 우완 선발 돌랜더를 맞아 초구 시속 97마일(156.1km) 패스트볼을 지켜본 뒤 2구째 같은 속도의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왔는데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1호 홈런. 지난해에 이어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은 돌랜더는 2023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콜로라도에 지명된 우완 투수로 지난해 하이 싱글A, 더블A에서 23경기(118이닝) 6승2패 평균자책점 2.59 탈삼진 169개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첫 시즌부터 레벨 두 계단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고 99마일(159.3km)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올해 유망주 랭킹에서 MLB 파이프라인 전체 25위, 베이스볼 아메리카(BA) 전체 8위에 올랐다. 콜로라도 최고 유망주로 인정받는 투수로 이날 시범경기 데뷔전을 주목받았고, 1회 라몬테 웨이드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기분 좋게 시작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투수 체이스 돌랜더가 역투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이어 윌리 아다메스를 3루 땅볼 유도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을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마친 돌랜더는 2회 루이스 마토스에게 맞은 안타를 빼고 나머지 3타자를 아웃 처리했다. 케이시 슈미트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시범경기 데뷔전 성적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이정후에게 맞은 홈런을 빼곤 훌륭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돌랜더는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약간 긴장되긴 했다. 하지만 경기장 들어서면 똑같은 60피트6인치(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 사이 거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배울 게 있다. 오늘 공격적인 투구로 내가 해야 할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후에게 한 방 맞았지만 다시 붙을 수 있길 기대한다”는 말로 다음 승부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올해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는 5월 2~5일 4연전, 6월 11~13일 3연전, 9월 2~4일 3연전, 27~29일 3연전으로 총 13경기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아직 마이너리그에서 육성 과정을 밟고 있는 돌랜더이지만 데뷔가 빨라지면 이정후와 올 시즌에 재대결을 펼칠 수 있다. 
한편 이정후는 홈런 상황에 대해 “직구가 빠른 투수였다. 그런데 앞에 타자들이 삼진 먹는 걸 보니 변화구가 좋아 보여서 빠른 카운트에 직구를 치려고 했다. 타이밍이 좋아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며 “초구에 높게 들어왔는데 공이 좋았다. 높은 공은 치면 안 되겠다 생각했는데 낮게 들어와서 바로 배트를 돌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감이 좋다, 안 좋다가 없는 상태다. 빨리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싶어 계속 집중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수비할 때도 계속 집중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3번 타순에 대해서도 이정후는 “위치만 3번 타자인 거지, 내가 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잘 연결시키고, 해결할 때는 해결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