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발언 무리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여... 상대팀 형사 고발 예고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2.25 12: 56

 페네르바체의 조제 무리뉴 감독(62)이 갈라타사라이와의 '이스탄불 더비'에서 인종차별 했단 논란에 휩싸였다.
갈라타사라이는 25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국민을 지속적으로 모욕했다.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형사 고발할 예정이며, UEFA와 FIFA에도 공식 항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네르바체는 이날 이스탄불 람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쉬페르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와 0-0으로 비겼다.

[사진] 조제 무리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갈라타사라이는 경기 전까지 승점 63점으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승점 57점으로 2위였던 페네르바체는 승리를 통해 격차를 좁히려 했으나 무산됐다. 경기가 끝난 뒤 무리뉴 감독은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 무리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체적으로 무리뉴 감독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도 알려졌다. 갈라타사라이가 직접 밝히지는 않았으나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갈라타사라이와 페네르바체의 경기가 0-0 무승부로 끝난 후 무리뉴 감독은 상대팀을 향해 '원숭이처럼 뛰어다닌다'라고 비판했다. 그의 발언을 들은 갈라타사라이 측은 무리뉴 감독를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페네르바체 내부에서는 그의 발언이 인종차별과 관련이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쿤 일라클리 페네르바체 부회장은 “흑인을 향해 원숭이라고 하는 것은 인종차별일 수 있지만, 백인에게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떻게 인종차별이 될 수 있겠는가”라며 “무리뉴 감독의 발언은 상대의 과장된 반응을 지적한 것이지 피부색을 언급하거나 특정 선수를 원숭이에 빗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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