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6)의 개막전 출장이 어려워졌다.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훈련에 들어가지 못하더니 결국 캠프지를 떠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양쪽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스탠튼이 여전히 야구 활동을 재개할 수 없는 상태로 의료 검사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캠프지를 떠나 뉴욕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구단 주치의 크리스토퍼 아마드 박사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면서 캠프지를 이탈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개인적인 일로 떠난 것이다.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그것 외에는 내가 말할 것이 없다. 스탠튼이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7일 스탠튼의 팔꿈치 건염을 알리면서 “테니스 엘보와 비슷한 증상”이라고 말한 분 감독이지만 예상보다 조금 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스탠튼은 최근까지 양키스 캠프지에서 계속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통증은 지난해 시즌 내내 안고 있던 것으로 캠프 합류 전부터 3~4주 동안 배트를 휘두르지 못할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이번 뉴욕행은 팔꿈치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는 보도도 있어 다른 부위를 다친 건 아닌지 의심을 낳고 있다.
팔꿈치든 아니든 부상으로 인해 내달 28일 개막전 합류는 물건너갔다. ‘양키스 캡틴’ 애런 저지는 “의사들의 소견을 봐야겠지만 스탠튼이 시즌 초반 결장할 것 같다. 매일 그와 이야기하고 있다. 저녁도 같이 먹었는데 그는 모든 일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제대로 하기 위해 지금 약간의 휴식을 갖는 것이다. 시즌 중반 건강한 스탠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산 429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스탠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유리몸’이기도 하다. 2018년이 마지막 풀타임 시즌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째 매년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9년 오른쪽 이두근, 무릎 후방십자인대, 2020년 왼쪽 햄스트링, 2021년 왼쪽 대퇴사두근, 2022년 오른쪽 발목, 왼쪽 아킬레스건, 2023년 왼쪽 햄스트링,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으로 6년간 무려 8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결국 올해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한다.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5/202502250901772933_67bd1a54c4c9d.jpg)
지난해부터 외야 수비를 아예 나가지 않고 전업 지명타자로 뛰고 있는 스탠튼이지만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스탠튼의 부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부분. 양키스로선 오히려 시즌 전에 미리 스탠튼의 부상이 터진 게 나을 수도 있다. 저지도 “시즌 도중에 부상과 싸울 때가 가장 힘들다. 차라리 지금이 부상 관리하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갖고 쉬면서 지금 해야 할 것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스탠튼은 확실히 팀에 큰 도움이 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14경기 타율 2할7푼3리(55타수 15안타) 7홈런 16타점 OPS 1.048로 폭발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결장을 하더라도 가을야구에서 진가를 보여주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저지도 “팬들은 스탠튼이 몇 경기 결장하는 것에 불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초반에 결장해도 괜찮다. 작은 장애물에 불과하다. 시즌 중반 다치는 것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waw@osen.co.kr
![[사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2/25/202502250901772933_67bd1a55709a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