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잘 안 보인다” 그런데 홈런 폭발, 엄살 아닌가요. 이정후가 밝힌 비결 “삼진 잡는 변화구가 좋아 보여서...” [스코츠데일 현장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2.25 11: 1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이정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벼락같은 홈런포를 쏘아올렸고, 2타수 1안타 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통역 한동희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이정후(중견수) 맷 채프먼(3루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케이시 슈미트(2루수) 루이스 마토스(우익수) 웨이드 메클러(좌익수) 맥스 스태시(포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1억 달러 트리오인 아다메스, 이정후, 채프먼이 2~4번에 포진됐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이끌어가야할 중심타자들이다. 
이정후는 1회말 2아웃 후에 타석에 들어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체이스 돌랜더(23)를 상대했다. 우완 투수 돌랜더는 202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콜로라도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투수다. 지난해 프로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23경기 선발 등판해 6승 2패 평규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더블A에서 9경기(48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더 좋았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이정후는 돌랜더의 초구 한가운데 높은 직구(97마일)를 지켜봤다. 1볼에서 2구째 97마일(156.1km) 직구가 또 들어오자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는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시범경기 1호 홈런. 지난해 정규 시즌 4월 21일 애리조나전 홈런 이후 310일 만에 터진 홈런이다.  
교체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정후는 “일단 직구가 좀 빠른 투수니까. 변화구는 앞에 선수들이 삼진 먹는 거 보고 변화구도 좋아 보여서 빠른 카운트에 직구를 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타이밍이 좋아가지고 운 좋게 홈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돌랜더는 이정후 상대로 97마일 직구 2개를 연거푸 던졌다. 156km의 빠른 공이었지만, 경험 많은 이정후가 이를 놓칠리 없었다. 이정후는 “초구는 높게 들어왔는데(볼), 공이 좀 좋아서 높은 공은 절대 치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 2구째 좀 낮게 들어와서 바로 돌렸다”고 홈런 스윙을 다시 떠올렸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맷 윌리엄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3회말 1사 1,2루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이정후는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는 우완 태너 고든 상대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4구 변화구 볼을 잘 골라냈다. 5~6구 직구 높게 들어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채프먼이 삼진, 플로레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이정후는 5회 2사 후 우완 지미 허겟을 상대했다. 초구와 2구 모두 볼이었다. 3구도 다리쪽으로 날아오는 위협적인 볼이었고, 화들짝 피했다. 4구 스트라이크(직구)를 지켜본 뒤 5구와 6구는 파울 타구가 됐다. 7구째 변화구를 때렸는데, 빗맞아 좌익수 앞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시범경기 첫 안타를 때린 후에도 “감이 아직 안 올라왔다. 공이 잘 안 보이더라. 직구와 변화구 터널링 분간이 잘 안 된다"고도 얘기했는데, 첫 경기 안타에 이어 2번째 경기에서는 홈런까지 터뜨렸다. 
그는 “타격 코치님들하고 뭔가 막 바꾸는 건 아니지만, 조금씩 더 잘 칠 수 있게끔 뭔가를 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경기하면서 이렇게 결과로 나오니까 더 기분은 좋은 것 같다. 또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타격 코치님들한테도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옆에서 보면 엄살 아니냐는 오해 받을 만 하다. 이정후는 “엄살은 아니다”며 “라이브 배팅과 경기는 환경이 달라진다 경기를 하면 좀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경기 하니까 조금 더 집중도 잘 되고 투수와 저만 이렇게 딱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공이 더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화구 타이밍도 조금 맞아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가 열렸다.8개월 가량 재활을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이제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 시즌을 준비한다. 1회말 2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맷 윌리엄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2.25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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