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아이 아내, "불면증 겪고 기억력 저하" 극단적 선택 고민…남편 하루종일 당구만 ('결혼지옥')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5.02.25 07: 59

철 없는 남편을 둔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철 없는 남편 때문에 우울증,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하는 아내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아내는 이혼 후 아이 셋을 홀로 키우다가 남편의 헌신적인 사랑에 반해 재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후 변했고 아이처럼 철 없이 굴었다. 

방송 화면 캡쳐

방송 화면 캡쳐
남편은 장모님이 가게에 왔는데도 식사만 하고 나가 당구장으로 향했다. 아내는 친정엄마와 동생에게도 반찬과 김치를 챙겨주고 마치 친정엄마처럼 행동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모든 이들의 맏이인 것. 
아내는 식당을 운영하면서 자꾸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잠하고 연관이 있는 것 같다. 3,4년 전부터는 몸이 피곤해도 잠을 못 잔다. 이틀 동안 1분도 못 잔 적이 있다"라며 기억력 저하가 잠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쳐
아내는 "집 문을 열 때 번호를 기억 못한 적이 있다"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은영은 "기억력 저하가 심하시다"라고 걱정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출연 서명을 할 때도 주민등록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아내의 심리 상태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옥상 위에 올라가서 여기서 떨어지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하더라. 겉으로 티 내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랐다"라고 말했다. 
방송 화면 캡쳐
아내는 힘들 때마다 자신의 버팀목이 돼줬던 시아버지를 그리워했다. 아내는 "내가 남편 욕을 해도 다 들어주셨다내 얘기를 들어준 유일한 분"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전 남편은 술 마시고 폭력을 휘둘렀다. 전 남편에 비해서 지금의 남편은 100점이다. 남편은 그런 건 없다"라며 "두 번은 실패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날 남편은 자상하게 아내의 머리를 말려주고 아내를 위해 직접 약을 챙겨줬다. 
방송 화면 캡쳐
남편은 아내의 속마음을 알고 "아내가 평소에 티를 잘 안 낸다. 혼자 삭히다가 갑자기 터지는 스타일이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힘들고 괴로웠겠단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나를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낀다. 하지만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안 하는 걸 보면 밉다. 어쩔 땐 머리 안 말려주고 약 안 챙겨주고 가게 일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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