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대만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호기로웠던 이호준 감독도 비공식이지만 데뷔전에 긴장을 하고 있다.
NC는 24일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타이강 호크스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0월 NC의 4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의 비공식 데뷔전이다.
‘이호준호’의 스프링캠프 성과를 확인하는 날이다. 이날 NC는 선발 투수로 2년차 신인 임상현을 내세운다. 타순은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을 제외한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이 나온다. 박민우(2루수) 김주원(유격수) 박건우(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손아섭(우익수) 김휘집(3루수) 박세혁(지명타자) 김형준(포수) 서호철(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임상현이 2이닝을 던지고 배재환, 김재열, 소이현, 김민규, 손주환, 한재승, 김시훈 등이 1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베테랑 주전들이 먼저 경기에 나가겠다고 요청했다. 그래서 5회까지는 경기를 소화한다. 5회 이후에는 박건우 선수 한 명 빼고는 다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박건우의 경우 “선수가 먼저 요청해서 3타석 소화하고 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주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두텁다. 지금 제 컨디션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페이스가 올라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 이호준 감독의 시선은 경기 중후반에 나설 젊은 선수들이다.
그는 “사실 뒤에 나올 친구들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 역시도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 공도 많이 들이고 정말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다. 기존의 친구들은 계산이 서는데 또 저 어린 친구들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써야할지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경기 중후반에 나설 선수들에 대해서는 “(김)한별이, (김)범준이, (한)재환이, 또 (박)시원이 이런 친구들이 궁금하고 잘 하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경기 할 때 떨지 말고 결과가 잘 안나와도 시원시원하게 하는 모습만이라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비공식이지만 데뷔전을 치르는 이호준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르 하게 되니까 또 조금 설레고 떨린다. 비공식이지만 처음 지휘하는 것이지 않나. 오늘 나올 때 마음이 좀 그렇더라”며 “새벽 4시에 일어나 혼자 반신욕도 하고 명상도 좀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다”라고 웃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훈련센터 메인구장의 개장 첫 경기다. 타이난시 당국은 이날 관중을 입장시키면서 개장 첫 경기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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