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에서 김혜성(LA 다저스 내야수)의 시범경기 첫 안타 소식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김혜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이날 다저스는 유격수 무키 베츠-2루수 토미 에드먼-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1루수 키케 에르난데스-포수 오스틴 반스-3루수 미겔 로하스-좌익수 크리스 테일러-중견수 앤디 파헤스-우익수 자이르 호프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벤치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무키 베츠 대신 타석에 들어섰다.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전(1타수 무안타 1볼넷)과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타수 무안타)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김혜성. 우완 에두아니엘 누네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 코스가 워낙 좋았고 김혜성의 빠른 발 덕분이었다.
김혜성은 6회 2사 1루서 볼넷을 골랐고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8회 대거 5득점하며 8-3 승리를 장식했다. 시범경기 첫 승.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김혜성의 외야 수비는 정말 좋았다. 나는 김혜성이 괜찮은 타구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그가 안타를 치고 그가 보여준 스피드는 훌륭했다”고 말했다. 또 “그가 보여준 건 정말 대단했고 그가 달리는 방식과 주루 능력은 우리가 정말 흥미를 느끼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다저스의 시범경기 첫 승 소식을 전하며 “김혜성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KBO리그 출신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1월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은 4회 대타로 나서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유격수는 물론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닛칸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소개했다.

한편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박찬호, 류현진의 전 소속 구단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