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에도 손준호(33, 충남아산)는 살아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23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에서 충남아산을 2-1로 이겼다.
손준호의 복귀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손준호는 지난 2023년 5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에서 기소돼 감금됐다. 혐의를 부인한 손준호는 지난해 3월 석방돼 수원FC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하지만 국내선수생활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축구협회가 승부조작 혐의로 손준호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CFA는 FIFA에도 손준호가 축구활동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다.

FIFA는 이를 기각했고 손준호의 국내선수생활이 재개될 수 있었다. 손준호는 지난 2월 충남아산과 계약했다. 손준호는 서울이랜드와 개막전서 벤치에서 출발했다.
첫 골은 서울이랜드가 터트렸다. 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에울레르가 올린 크로스를 변경준이 쇄도하면서 오른발을 갖다댔고 선제골을 뽑았다. 서울이랜드의 시즌 첫 골이었다.
서울이랜드는 후반 2분 결승골을 뽑았다. 이은범이 아이데일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에울레르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충남아산은 후반 13분 드디어 손준호를 투입됐다. 후반 44분 손준호의 패스를 김종민이 만회골로 연결했다. 손준호의 로빙패스 센스가 빛난 골이었다.
충남아산은 지난해 2위로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손준호 영입으로 전력을 강화한 충남아산이 올 시즌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을까. 일단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