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 프리 후 반년간 ‘수입 0원’..“장윤정, 선뜻 200만원 줘” (‘사당귀’)[순간포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2.23 17: 40

김선근 전 아나운서가 장윤정에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엄지인 아나운서가 김진웅, 홍주연 아나운서의 정신교육을 위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근 전 아나운서를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프리 3년차라는 김선근 아나운서의 찐 퇴사 이유를 엄지인도 궁금해 했다. 엄지인은 “프리랜서하면, 전현무, 조우종 이런 아나운서는 인지도가 있고, 조충현 아나운서는 집안에 재력이 있다. 도경완 아나운서는 아내가 장윤정이다. 김선근 아나운서는 뭐가 없는거야. 희대의 미스테리예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선근은 “돈 때문에 나갔다. ‘6시 내고향’ 촬영 중인데 청약이 됐다고 전화가 왔다. 촬영에 집중이 안되더라. 계약금, 중도금, 잔금에 아이들 교육비, 부모님 봉양비까지 미쳐버리겠더라”며 “월급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된다. 나와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오면 조금 더 벌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때 ‘미스터트롯2’ 오디션이 떴다. 그 타이밍 맞춰서 나갔는데 빨리 떨어졌다”고 고백했다.
김선근은 “한동안 수익이 0원이었다. 4~5개월, 반년 정도 수입이 없었다”며 “너무 고마운게 장윤정 누나가 200만 원을 줬다. ‘선근아, 너 나가면 쓸 일이 있을 거다’라고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그 시기를 넘겼는데, 불안정스럽고 돈이 없어서 책 포장 알바, 택배 상하차도 했다. 제일 오래 했던 건 세탁일을 했다. 그게 한 일당 10만 원 정도다. 몸이 힘든 건 괜찮은데, 새벽에 배달일이 있는데 공동 비밀번호를 안 알려주고 경비실 호출이라고 써있다. 그때 경비 아저씨를 깨우면 그렇게 쌍욕을 하신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나 되게 열심히 살았는데, 덜 열심히 살았나? 잘못했나?’ 차에서 많이 울고 그랬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선근 아나운서는 KBS로 복귀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자기 포지션이 있을 때 나오면 된다. 나는 애매했다. 시기도, 인지도도 애매했다. 그러니까 나오고도 애매했다. 생각을 잘, 아니 프리 생각을 하지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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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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