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끝 차이 패배였다. G2와 함께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EMEA 킥오프 우승팀 바이탈리티와 그야말로 호각세 승부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디알엑스가 바이탈리티와 초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디알엑스는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1승 0패) EMEA 킥오프 우승팀 바이탈리티와 경기에서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1-2(8-13, 13-11, 11-13)로 패했다.
바이탈리티가 바인드를 자신들의 전장으로 잡았고, 디알엑스는 어비스를 전장으로 골랐다. 펄 헤이븐 프랙처 로터스로 배제되고 남아있던 스플릿이 3세트 전장으로 낙점됐다.
1세트는 ‘현민’ 송현민이 세트 내 최다 킬인 23킬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상황 파악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이탈리티의 호흡이 디알엑스를 위기로 몰았다. 7-8까지 쫓아가면서 기세를 한참 올리던 디알엑스는 16라운드부터 연달아 넉 점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원동력을 잃고 말았다.
흐름을 내준 디알엑스는 20라운드 스파이크를 해체하면서 바이탈리티의 흐름을 한 차례막았지만 21라운드를 패하면서 결국 1세트를 라운드 스코어 8-13으로 내주고 말았다.
킥오프 당시 전승을 올리던 ‘바인드’에서 디알엑스의 저력이 나왔다. 2세트 ‘바인드’를 픽한 디알엑스는 ‘요루’와 ‘테호’를 포함시켜 기존 전략의 변화를 줬다. 조합을 변경한 디알엑스는 전반전을 6-6으로 팽팽하게 풀어가며 공격으로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전은 손에 땀을 쥐는 난전 그 자체였다. 후반전 피스톨라운드부터 세 번의 라운드를 내주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디알엑스는 16라운드부터 연달아 3점, 2점, 2점을 차례로 챙기면서 13-11로 2세트를 승리, 기어코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추는데 성공했다.
3세트 ‘스플릿’이 너무 아쉬웠다. 요루-브리치-오멘-사이퍼-테호로 진용을 꾸린 디알엑스는 전반 한 때 6-2로 크게 앞서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 껏 높였다.
하지만 EMEA 킥오프 우승팀 바이탈리티 답게 디알엑스를 흔들었다. 전반 네 라운드, 후반 네 라운드, 도합 8점을 연속으로 득점하면서 6-10으로 스코어가 뒤집혔다. 디알엑스가 17, 18라운드를 연달아 잡아내고 8-10으로 추격했지만, 바이탈리티 역시 두 점을 연속으로 가져가면서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8-12 벼랑 끝 상황에서 석 점을 따라붙으면서 연장전을 노렸던 디알엑스는 24라운드 방어를 실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대신 스위스스테이지 3라운드(1승 1패)에서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을 모색하게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