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즈 야마오카 타이스케(30)가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혐의로 자숙 명령을 받았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2일 “오릭스는 지난 21일 투수 야마오카 타이스케가 컴플라이언스 위반 혐의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당분간 활동 자숙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을 받고 2017년 1군에 데뷔한 야마오카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63경기(831⅓이닝) 43승 45패 1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선발투수다. 2019년 프리미어12 일본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의 여파로 6경기(5⅓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포츠호치는 “오릭스 유이치 구단 본부장이 지난 18일 야마오카와 면담을 진행해 해외에서 카지노 라이선스를 취득한 사이트가 운영하는 포커 게임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야자키 캠프에서 오사카로 돌아오도록 조치했으며 공식적인 처분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사태의 전말을 설명했다.
오릭스는 지난 17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온라인 카지노 이용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받고 조사 요청을 받았다. 미야자키 캠프 숙소에서 미디어 대응에 나선 고토 슌이치 홍보부장은 “20일 선수, 코칭스태프, 팀 전체를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아직까지 야마오카 외에 관련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야마오카가 솔직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만약 상습적으로 포커를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엄격한 처분이 불가피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야마오카는 온라인 포커 대회에 참가한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다. 스포츠호치는 “야마오카는 구단의 지적을 받고 오사카부 경찰에 상담을 요청했다. 불법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하지만 2016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해 인기도 최상급인 선수인 만큼 구단은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중징계를 전망했다.
오릭스는 야마오카의 온라인 포커 논란 때문에 크게 당혹스러운 모습이다. 야마오카는 올 시즌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전환해 중요한 역할이 기대됐다. 그렇지만 스포츠호치는 “사실상 활동 자숙이 무기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오릭스는 경찰 및 NPB와 협력하며 교육 빈도를 높이는 등 대응을 철저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릭스에서 불미스러운 논란이 터지면서 다른 구단들도 내부 단속에 나섰다. 소프트뱅크 등은 “확인 결과 이번 일과 관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라고 서둘러 발표를 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는 “연예계에서 스포츠, 그리고 프로야구계까지 확산된 온라인 카지노 논란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평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