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일본인 투수사사키 로키(24)가 스프링캠프 도중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공교롭게 다저스는 2년 연속 스프링캠프에서 일본인 선수가 깜짝 결혼 발표를 이어갔다.
사사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다저스 모자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는 사진과 함께 ‘보고’라고 알렸다.
그는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 전 일반 여성분과 입적(호적에 올리다) 했습니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새로운 출발로 기대와 걱정이 가득합니다만, 부부로 힘을 합쳐 열심히 해 나가겠습니다. 따뜻하게 지켜봐주시면 다행입니다”라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2일 스프링 트레이닝 전에 취재진 인터뷰에서 사사키의 결혼을 축하했다.
로버츠 감독은 취재진에게 “로키가 결혼했어? 뭐라고?”라고 놀란 척 하며 “매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1명의 선수가 결혼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는 거 모르는가”라고 웃으며 농담으로 답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올해 사사키가 캠프에서 결혼 소식을 발표한 것을 언급한 것.
사사키는 이날 훈련에 앞서 자신의 결혼 소식을 다저스 선수단에 알렸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일본인 동료들도 이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는 다저스와 FA 계약(10년 7억 달러)을 했고, 스프링캠프 도중에 SNS로 결혼 소식을 발표해 큰 화제가 됐다. 오타니는 결혼 발표 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서울시리즈에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동행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사키는 다저스 입단과 깜짝 결혼 발표까지, 팀 선배 오타니의 길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 다저스는 올해는 3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를 갖는다. 사사키가 지난해 오타니 처럼 도쿄시리즈에서 아내를 대중에 공개할 지 주목된다.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의 결혼을 축하한다. 결혼 축하 선물은 나중에 그의 아내를 함께 만나면 주겠다”고 말했다.

2019년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한 사시키는 2023년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일본에서 64경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지난 겨울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고, 20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사키는 25세 미만의 국제 아마추어 FA 자격이라 큰 계약을 할 수는 없었다. 사사키는 다저스와 계약금 650만 달러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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