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유족 "김가영, 가해자 오해"라 했지만..'라디오→골때녀' 자진하차 결정 (Oh!쎈 이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02.22 07: 30

故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라디오 하차에 이어 두번째 하차결정으로 침묵을 깼다. 유족들은 앞서 변호사를 통해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김가영은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앞서 한 매체가 고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생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 사실이 알려졌고, 선배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 방관자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MBC 기상캐스터 선배인 김가영이 가해자 4명 중 한명이라는 의혹.
특히 김가영이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알려진 가운데 그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김가영이 코너게스트로 출연했던 MBC 라디오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도 자진하차했다. 게시판을 통해 청취자들의 비난이 쇄도했기 때문.

여기에 더해, 김가영이 지난해 임명된 파주시 홍보대사도 해촉수순을 밟은 가운데, 21일 SBS 측은 OSEN에 “김가영이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하차하는 게 맞다”고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김가영이 ‘골때녀’와 자신이 속한 원더우먼에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하차를 결정했다는 것, 이를 ‘골때녀’ 측이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사실상 김가영이 어떠한 입장도 전하지 않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던 상황이다.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킬 수 있기에 침묵을 유지했던 모습. 그럼에도 그의 활동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6일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OSEN에 "현재 김가영이 참여한 녹화분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 통편집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을 전했다. 특히 “김가영 본인이 하차 의사를 전해온 것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없었다"라고 답해 더욱 눈길을 끌었던 상황.
하지만 약 15일 만에, 김가영이 결국 하차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밖에도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는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했고, 웹예능 ‘건썰다방’ 측도 김가영과 다음 시즌에 함께할지 논의 중이었던 터라, 과연 김가영이 추가적으로 입장을 전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MBC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조사 중이다. MBC 측은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을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한 것.
다만, 유족 측은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를 통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고 밝혔던 바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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