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29)가 오랜 기간 지속된 아킬레스건 부상의 여파로 인해 스스로 선발 제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강행 출전을 이어왔던 김민재는 결국 경기력 저하와 컨디션 악화를 막기 위해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 등 다수 언론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지속적인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빌트의 크리스티안 팔크 기자는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를 회복하기 위해 스스로 당분간 선발에서 빠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해당 부상을 입었지만, 이후 반 시즌 동안 치료보다 출전을 우선시하며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행 출전이 반복되면서 컨디션이 점점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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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수비진 운용이 어려웠고, 이에 따라 김민재는 거의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팀을 지탱했다. 하지만 이러한 연속 출전이 부상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 최근 들어 경기력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는 최근 몇 경기에서 평소와는 다른 실수를 범하며 실점에 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페예노르트전에서는 선제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고, 19일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태클 실수로 실점에 연루됐다.
부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순간적인 반응 속도 저하와 판단력 미스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독일 현지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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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조직력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선수 로타어 마테우스는 "바이에른이 수비 보강에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비진이 불안하다"라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김민재는 이러한 경기력 저하가 단순한 컨디션 문제가 아닌 부상에서 기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선발 출전에서 빠지기를 스스로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4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다행히 팀 내에서 이토 히로키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에릭 다이어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김민재가 재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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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를 꾸준히 신뢰해 온 뱅상 콤파니 감독 또한 그의 몸 상태를 고려해 휴식을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지난 1월 16일 호펜하임전에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부여한 전례가 있다.
김민재는 시즌 초반 강한 투지를 보이며 "벤치에 앉기보다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게 낫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부상을 무리하게 안고 뛰는 것보다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도 체력 저하로 인해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경험이 있는 만큼,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 것이 그의 커리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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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민재가 충분한 재활 시간을 확보하고 다시 한 번 뮌헨의 수비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