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란 소리 잠재우나, 37세에 캠프 수훈선수라니…LG 1차 캠프 종료, 염갈량도 만족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2.21 15: 39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37)가 파트별 수훈선수로 선정된 것이 눈길을 끈다. 
LG는 21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실시한 2025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1일까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파크(Indian School Park) 구장에서 진행한 이번 캠프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칭스태프 18명, 선수 42명이 참가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이어 전체적으로 집중력 있는 캠프가 된 것 같다. 집중력 있는 캠프를 하면서 개개인이 좋은 성과를 올린 것 같다. 캠프 후반 장현식의 부상이 조금 아쉽지만, 선수단 전체적으로는 큰 부상없이 잘 치룬 것 같다”고 총평했다. 새 마무리투수로 기대받은 장현식은 보행 중 오른발을 헛디뎌 발목 염좌로 지난 20일 중도 귀국했다. 검진 결과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어 회복이 잘되면 한 달 남은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파크 베이스볼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청백전이 진행됐다.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오는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펼칠 예정이다.LG 김현수가 홈런을 치고 있다. 2025.02.20 / sunday@osen.co.kr

이어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는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시작했다. 첫 번째 소통, 두 번째 개개인의 기술적 부분의 정립, 마지막으로 시즌을 치르는 루틴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행했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훈련을 진행하면서 기술적인 부분과 루틴이 만들어지는 캠프가 되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파크 베이스볼필드에서 LG 트윈스의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됐다.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오는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펼칠 예정이다.LG 염경엽 감독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2.20 / sunday@osen.co.kr
이번 1차 캠프에서 LG는 파트별 수훈선수도 6명이나 선정했다. 외야수 김현수를 비롯해 투수 김영우(20), 포수 박민호(27), 내야수 문보경(25), 타격 이영빈(23), 주루 구본혁(28)이 각각 선정됐다. 
보통 KBO 구단들의 캠프 수훈선수나 MVP는 사기 진작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정된다. 30대 베테랑 주전들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되곤 하는데 이번 LG 캠프에선 김현수가 20대 후배들과 함께 수훈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는 지난해 137경기 타율 2할9푼4리(517타수 152안타) 8홈런 69타점 OPS .775를 기록했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타고투저 시즌에 김현수 이름값을 감안하면 부진했다. 득점권 타율(.257)도 중심타자로서 많이 아쉬웠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스쿨 파크 베이스볼필드에서 LG 트윈스의 청백전이 진행됐다.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LG는 오는 2월 24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펼칠 예정이다.LG 김현수가 수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2.20 / sunday@osen.co.kr
지난달 스프링캠프 출국 전 김현수는 “2년간 은퇴하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소리 쏙 들어갈 수 있게 잘해야 한다”며 부활 의지 드러냈다. 타격시 왼손이 꺾이는 습관으로 2루 땅볼 타구가 많이 나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연습했다. 
절치부심하며 이번 캠프에 들어왔고, 20일 자체 청백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린 상태로 외야수 파트 수훈선수에도 선정되며 기분 좋게 2차 캠프로 넘어간다. 
LG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치른다. 27일 KIA 타이거즈, 내달 1일 삼성 라이온즈, 2일 KT 위즈, 4일 SSG 랜더스와의 4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waw@osen.co.kr
LG 1차 캠프 파트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영빈, 박민호, 구본혁, 김현수, 문보경, 김영우(왼쪽부터).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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