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꽉(5세트 꽉찬)’ 을 했지만, 결국 이겨서 너무 좋다. “
지난 16일 젠지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고 만난 ‘제우스’ 최우제는 꽉찬 승부에 대한 피곤함이 아닌 귀한 경험을 축적하고 자신감이 올라갔다는 점에 긍정 점수를 부여했다. 물론 아쉬움에 대한 따끔한 자기 반성도 잊지 않았다.
무려 3경기 연속 ‘실버스크랩스’가 울리는 진풍경을 연출한 한화생명에는 전가의 보도 ‘제우스’ 최우제가 있었다. 어려웠던 순간 그의 올라프는 진짜배기 광전사였다. 디플러스 기아(DK) 챔프들을 향해 도끼를 인정사정 없이 휘두르면서 한화생명에게 값진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한화생명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DK와 경기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대혼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2-2로 쫓아간 5세트에서 불리하게 끌렸지만, ‘제우스’ 최우제의 슈퍼 캐리에 역전에 성공하면서 달콤한 결승 티켓까지 움켜쥐게 됐다.
승리한 한화생명은 오는 23일 22일 패자 결승 승자와 5전 3선승제로 LCK컵 우승 트로피와 퍼스트 스탠드 출전권을 걸고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경기 후 단체인터뷰에 나선 최우제는 결승 진출과 POM 소감을 묻자“계속 ‘5꽉’ 승리로 힘들게 이기고 있지만,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POM을 받았지만, 사실 POM이 중요하지 않을 정도로 (동료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모두가 함께 일군 귀중한 결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던 5세트에 대해 그는 “초중반 사고가 많이 나와 경기가 힘들었었다. 다들 한 마음 한 뜻으로 경기가 흘러가서 템을 갖추고 한타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3개월이 채 안된 상황에서도 팀원들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는 점을 전했다.
최우제는 “정규시즌 하기전에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예상못했다. 이제는 자신감이 붙는다.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짧고 굵은 각오로 결승 출사표를 던졌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