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전성애 "지인 이름 기억 안나" 고지혈증→치매 위험 '충격' (퍼펙트라이프)[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02.19 21: 05

배우 전성애가 건강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전성애가 출연한 가운데, 고지혈증, 당뇨 전단계, 퇴행성 관절염, 치매 가족력이라는 몸 상태가 공개됐다.
전성애는 '치매 가족력'에 대해 "저희 엄마가 84세에 돌아가셨는데, 80대 초반에 치매 진단을 받으셨다. 원래는 주로 오빠랑 살았는데, 심해지면서 우리 집에 6개월 계셨다. 이후 증세가 심해져서 병원에 가셨는데, 병원에서 두 달 만에 떠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2년 전부터 깜빡 증세가 왔다. 전화번호 기억 못 하는 건 당연하다. 작년 연말에 영화를 찍었는데, ‘7인의 황후’라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는데, 한 번씩 만나는데 저 친구가 이름이 뭐였지? 한다. 얼굴은 분명한데,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이게, 엄마가 치매니 나도 치매 증세가 오나 염려가 생기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전문의들은 "실제로 치매 가능성이 있다"라며 "단순 건망증보다 더 간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후 전성애는 두 여동생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의 두 여동생 등장에 패널 이성미는 "동생들은 무슨 일을 하시는지" 궁금해했고, 이에 전성애는 "위에 오빠가 있고 딸 셋인데, 제가 장녀다. 둘째는 패션 쪽 사업에 30년 종사했고 막냇동생은 교사하다 퇴직했다"고 전했다.
곧 이들과 함께 친정어머니 묘소를 찾았다. 전성애는 "오빠는 1년에 몇 번씩 갔는데 저는 7년 만에 갔다”라며 "엄마가 80세 초반에 치매 진단을 받으시고 증상이 심해지시면서 6개월 동안 집에서 직접 모셨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산소는 가고 싶지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 마음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MC 오지호는 "어머니를 직접 케어한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전성애는 "시설에 보내지 않고 손수 모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하며 맏딸의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전성애는 "어렸을 때부터 나한테 얼마나 모질었는지. 처먹는 것도 아깝다고 그랬다. 커서도 그랬다. 엄마가 나한테도 모든 감정을 다 풀어냈다. 여동생들한테는 안 그랬다. 그런데 나한테는 항상 마음대로 했다. 그러니 엄마 천국 가신 건 내가 확신한다. 난 그걸로 자식 된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후 세 자매가 이동한 곳은 찜질방이었다. 식사 도중 전성애는 동생들에게 "나는 제일 염려 되는 게 치매다. 엄마도 있으셨고, 내 친구도 중증 치매다. 깜짝 놀랐다. 너무 많이 변해서. 조금 있으면 우리도 못 알아보겠다 싶더라. 어떨 땐 남편도 잘 못 알아본다. 나도 요새 얼마나 기억이 없어졌는지, 주방에 있다. 안방에 갔는데 기억이 안 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전성애는 "우리 딸 미자한테, '제일 겁나는 게 용변 못 가리는 거다. 그래서 엄마가 그런 경우가 오면 너한테 부탁한다' 하니깐, '사랑하는 성애, 그런 말 하지도 마. 그럴 일 있어도 내가 알아서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하더라. 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건 고맙더라"라며 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방송 말미, 생애 첫 치매 검사를 받으러간 전성애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전문의를 찾은 전성애는 "제가 요새 너무 기억력이 없다. 이름 기억 안나는 건 너무 많다. 친정어머니가 치매가 있으셨었다. 혹시 나한테도 그런 증세가 온건가 싶은 염려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다른 곳에 잘못 전화 건적도 있고, 최근 기억력도 많이 떨어졌다. 누구랑 만나고 왔다, 하면 한두달 지나면 만났던 일이 기억이 안날때가 있다"고 토로하기도.
각종 정밀 검사를 받은 전성애. 검사 결과, 만점은 30점, 24점 이상은 정상인 가운데, 29점으로 좋은 점수였다. 뇌파 검사 결과도 안정적으로 정상 소견이었다. 뇌 MRI 결과로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상태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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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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