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하와이에서 살고 있는 배용준, 박수진 부부의 근황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연이은 기부 소식에 이어 무려 30억 원을 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선행이 감탄을 자아낸 것. 여론은 이들 부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내며 소식을 환영했으나, 일각에서는 기부 의도를 의심하며 탐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부 소식에도 비꼬는 반응이 나온 점에 안타까움을 안긴다.
배용준은 지난해 12월 연세의료원에 의료원 발전 및 저소득층 청소년·영유아 치료 지원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30억 원을 기부했다.

배용준은 “어려운 의료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원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이 기부금이 의료원의 혁신적인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 저소득층 청소년 및 영유아를 포함하여 모든 이들이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전했다.
기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욘사마 정말 통 크다”, “이렇게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욘사마의 선한 영향력”, “마음까지 멋진 분이다”, “돈을 지혜롭게 쓴다”, “진짜 멋지다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배용준이 연세의료원에 30억원을 기부한 의도를 추측했고, 한 누리꾼은 “서울내 빅5 병원 기부는 그렇게 대단하진 않다. 기부 금액에 따라 기부자 혜택도 있고, 예약 잡기 힘든 의사 초진도 빠르게 받을 수 있다. 빅5 병원 기부는 본인 이익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 대학병원에 기부하는 연예인이 많아졌다며 “대학병원 기부는 온가족 VIP 우선 진료 및 의전혜택에 주차무료, 진료비 할인 및 혜택이 많다. 이건 본인들도 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배용준의 기부가 그렇게 칭송받을 일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
부부의 선행에도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이들이 지난 2017년 첫 아들을 품에 안은 뒤 휩쓸린 논란 때문이다 .두 사람이 첫 아들을 출산한 직후인 2017년, 신생아 중환자실 및 산후조리원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수진, 배용준 부부가 면회 시간이 정해져 있고 부모만 출입이 허용된 중환자실에 부모님까지 데리고 여러 차례 오갔으며 박수진의 매니저가 간단한 간식을 들고 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두 사람이 유명세를 이용해 인큐베이터 순서를 새치기했다는 루머까지 확산됐고, 박수진은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먼저 매니저분의 동행 및 음식물 반입에 관한 문제는 반입이 가능한 구역까지만 했고 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분이 동행하거나 음식물은 반입한 사실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저희 부모님이 함께 동행한 것은 사실이다.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세상에 조금 일찍 나오게 되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고 사과하며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커지자 박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이후 부부는 남매와 하와이로 거주해 생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전속계약이 종료된 뒤 별다른 소속사 계약도 맺지 않았고, 은퇴설이 불거질 만큼 사실상 연예계를 떠나서 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니꼬운 시선으로 부부를 바라보고 있는 이들이 존재한다. 본인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연예계 생활을 중단한 이들에게 기부 소식조차도 비꼬는 것은 자제해야하지 않을까.
특히 배용준, 박수진 부부는 물론 여러 스타들의 연이은 기부 소식에 기부를 시작했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여전한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이 2025년에 긍정적 효과를 일으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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