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와 산둥 타이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맞대결이 취소됐다.
울산은 19일 공식채널을 통해 "19일 오후 7시 예정됐던 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이 산둥의 대회 포기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예매는 자동 취소될 예정이다.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울산은 ACLE에서 1승 6패를 기록 승점 3점, 전체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 12일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7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하며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 직행 티켓을 놓쳤다.
울산은 지난 16일 안방에서 FC 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울산은 전체 슈팅 수 15:7, 유효 슈팅 8:5, 점유율 66:34 등 기록에서는 상대를 압도했지만, 공격수 야고의 결정적인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안양전 패배를 교훈 삼은 울산은 공식전에서 '더 이상 연패는 없다'는 일념으로 산둥전을 준비하고 있다.
산둥은 과거 전북 현대를 지휘했던 최강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으며,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울산의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던 바코가 있다. 대구 FC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었던 K리그1 '경력직' 제카도 있어 맞대결이 흥미를 끈다. 상대는 7위에 랭크된 만큼 16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AFC는 공식채널을 통해 "산둥이 5조 2항에 따라 경기를 포기하게 됐다. 산둥은 경기를 포기하고 철수했다"고 전했다.
산둥의 경기 포기에 따라 포항 스틸러스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다시 생겼다. 상하이와 요코하마 경기 결과에 따라 포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살아났다.
한편 산둥은 홈에서 열린 광주와 경기서 관중들이 고 전두환의 얼굴이 새겨진 사진을 들고 응원해 AFC의 징계를 받는다. 또 산둥은 영사관을 통해 광주 구단에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