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원경'에서 열연한 배우 이현욱이 함께 출연한 연기자 차주영에 대해 애틋함을 밝혔다.
이현욱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최근 종영한 tvN, 티빙 드라마 '원경', '원경: 단오의 연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경'은 남편 태종 이방원과 함께 권력을 쟁취한 원경왕후. 왕과 왕비, 남편과 아내, 그 사이 감춰진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더 글로리'로 호평받은 배우 차주영이 타이틀 롤 원경왕후로 열연했고, 이현욱은 그의 남편인 조선 3대 왕 태종 이방원 역으로 활약했다.
자연스레 이현욱은 타이틀 롤이자 극 중 부부로 출연한 차주영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이현욱은 "아무래도 원경왕후와 태종의 이야기이다 보니까 이야기의 흐름들이 저희 둘 위주로 흘러서 서로 이야기를 엄청 많이 했다. 대본은 현장에서 항상 달고 살았다. 같이 의지를 많이 했다. 원경왕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을 해야 원경왕후가 보일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맞춰 나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영이는 처음부터 원경 왕후의 캐릭터나 목소리가 완벽하게 잡혀 있었다. 목소리도 그렇고 주영이 목소리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도도해 보일 수 있는데 '더 글로리'로 처음 봤다. 거기선 세상 에너제틱하지 않나. 배우들은 상대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찾아 보는데 너무 다른 사람인 거다. 대놓고 얘기했다. '우아한 척하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 이 친구의 디폴트 값이 그런 것이고, 오히려 조용하고 언제는 털털하고 언제는 또 되게 결단력 있고 냉철하고 사람들에게 잘하더라. 그래서 정말 다른 사람 같았다"라고 평했다.
준비부터 촬영까지 1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호흡한 결과 이현욱은 차주영과 '원경' 메이킹 영상만 봐도 돈독해 보이는 동료가 됐다. 주름과 흰머리 등 노년 분장을 한 차주영에게도 "패션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 이에 대해 그는 "노역 분장을 했는데도 노역 같지 않고 잘 어울리더라. 그래서 스타일을 낸 것 같다고 말한 것"이라며 웃었다.
(인터뷰④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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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tvN-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