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52억’ FA 불펜투수 장현식이 발목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다. 미국 현지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귀국 후 MRI 정밀 검진을 받아 인대 및 근육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장현식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저녁 시간에 보행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뎠다. LG 구단은 오른쪽 발목 염좌가라고 전했다. 장현식은 18일은 숙소에서 하루 쉬면서 발목 상태를 지켜봤다. 이후 19일 미국 현지 병원에서 X-레이 검사를 받았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장현식은 20일 출국해 한국에 도착한 후 곧바로 MRI 및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LG는 장현식의 부상 상태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LG는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리자 장현식을 계약기간 4년에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원 소속팀 KIA를 비롯해 삼성 등이 장현식 영입 경쟁을 펼쳤는데, LG가 옵션 조건 없이 전액 보장 계약으로 승자가 됐다.
장현식은 2013년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20년 KIA로 트레이드 됐고, 2021시즌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75경기(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채점 3.94를 기록하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LG는 지난해 불펜이 부상과 부진으로 약해지면서 불펜을 최우선 순위로 보강했다. 장현식에 이어 FA 불펜투수 김강률을 3+1년 총액 14억원에 영입했다.
LG는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한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회를 마치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해 후반기 복귀가 예상된다. 유영찬의 이탈로 인해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을 마무리로 결정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악재를 만났다.
장현식의 부상이 있기 전에 염경엽 감독은 불펜 운영에 대해 “장현식을 마무리로 하고, 김진성과 김강률까지 3명이 불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장 중심이 되어야할 장현식이 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조기 귀국하게 됐다. 2차 캠프 참가도 힘들 전망이다.
LG는 20일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을 실시하고, 현지 시간 21일 밤 귀국길에 올라 오는 23일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후 24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떠나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밀 검진 결과에 관계없이 장현식은 오키나와 2차 캠프에는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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