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걱정 1도 없다" 푸른 피의 에이스와 ‘질문봇’ 70억 FA가 만났다…함께 섀도우 피칭하고 동영상 찍어주고 [오!쎈 오키나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2.19 09: 41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투수)이 부상에 대한 걱정을 완전히 떨쳐냈다. 
지난 1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이제 부상에 대한 걱정은 1도 없다. 뒤늦게 공을 던지기 시작해서 페이스는 조금 늦을 수 있지만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와 아리엘 후라도 그리고 최원태와 함께 불펜 피칭에 나선 원태인은 최강 선발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다고 자부한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좀 더 자신감이 많이 나올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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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평소 야구를 잘하고 싶은 의지가 강해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편이다. 원태인은 “원태 형과 이번에 처음 만나 밥도 먹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야구를 대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저와 비슷했다”고 했다. 
또 “시즌 중에 야구에 대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캠프에서는 야구에 미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원태 형도 저와 같은 스타일이다. 밤에 숙소에서 섀도우 피칭을 하면서 서로 동영상을 찍어주고 봐준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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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후라도의 장점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던 그는 “처음 만나서 구종보다 경기를 풀어가는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깨 부상 재활 과정을 밟느라 예년보다 페이스가 느리지만 우려할 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 그는 “투구 수와 체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고 시범경기에서도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점검해야 할 부분에 신경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연습 경기 등판 대신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재희, 육선엽, 배찬승 등 영건들의 호투 행진에 대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 그만큼 팀에 힘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군 캠프 합류 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평소 밸런스의 50%도 되지 않는다”고 했던 원태인은 “그동안 평지에서 캐치볼하다가 마운드에서 던졌는데 중심 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래서일까. 캠프 분위기는 한층 더 좋아진 모습이다. 원태인도 “감독님께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다들 재미있고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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