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팀 대만의 기세가 무섭다.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신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을 앞두고 주축 선수가 빠진채로 롯데와 만나 6-7 스코어까지 몰아붙였다. 그들 곁에는 대만 최초 외국인 여성 코치로 선임된 사라 에드워즈(Sarah Edwards)가 있었다.


대만언론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3일 중신은 “지난해 오키나와 윈터리그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던 사라 에드워즈가 1군 타격코치를 맡게 된다”고 알렸다. 그는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고 지난 2023년 필라델피아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 팀의 타격코치로 부임해 선수들을 지도했다.
사라는 2024년 오키나와 윈터리그에서 중신 감독 히라노 게이이치의 눈에 들어 팀 논의 끝에 합류가 결정되어 대만에 왔다.
18일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중신 브라더스의 연습경기. 그는 경기 전 방문팀 웜업과 타격훈련 내내 중신 선수들을 챙기고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나누며 팀에 녹아 들었다. 종횡무진하는 그의 모습에 롯데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주전 포수 유강남만 제외하고 황성빈(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윤동희(우익수) 나승엽(1루수) 전준우(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베스트 선발 라인업을 꾸린 롯데. 선발 박진의 2이닝 투구에 이어 박세웅, 김진욱, 정현수, 정철원, 구승민, 김원중 줄줄이 투입하며 컨디션 점검과 더불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롯데는 결국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2월 중순이라는 아직은 이른 시기, 과정에 더 무게를 두는 연습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는 9회말까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은 채 이어졌다.

최초의 외국인 여성 타격코치 발탁을 결정한 대만 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중신을 이끄는 일본인 감독 히라노 게이이치는 자유시보와 인터뷰에서 “코치의 능력은 성별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다.
능력만 봤기에 야구의 유리 천장이 깨졌다. 사라 에드워즈의 코치를 받아들인 대만. 프리미어12 우승 힌트가 있다. /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