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이전 감독의 무리한 훈련 세션으로 인해서 '에이스' 황인범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AC 밀란과 페예노르트가 맞붙는다. 앞선 1차전에서 페예노르트는 홈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단 밀란 산시로 원정은 어느 팀이나 쉽지 않다. 홈에서 기세를 이어 가려면 중원에서 압박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원정 경기를 앞두고 페예노르트는 치명적인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부상으로 1차전에도 결장했던 황인범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며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주장 퀸턴 팀버르도 장기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 동안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10명에 가까운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심각한 전력 공백을 겪고 있다. 네덜란드 매체 '1908.NL'은 18일 "구단은 황인범과 라미즈 제루키, 게르노트 트라우너가 당분간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황인범의 결장 소식을 전했다.

여기에 공격력에도 큰 문제가 생겼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주전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AC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최전방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사라졌다. 이적 후 새로운 주전 공격수로 낙점된 우에다 아야세 역시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태다.
1차전에서 활약했던 팀버르와 우에다까지 빠지면서, 밀란 원정에서의 페예노르트 공격력은 더욱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큰 공백은 황인범. 황인범은 이번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공식전 25경기에서 2,155분을 소화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의 중심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PSV 에인트호번과의 경기 전 부상을 당하며 결장했고, 이후 회복이 더뎌 밀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며 감독 교체까지 단행했다. 파스칼 보스하르트 감독대행이 부임한 후 첫 경기에서 AC 밀란을 잡아냈다.
그러나 네덜란드 리그 경기에서는 NAC 브레다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리그에서도 4위까지 밀려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부상은 프리스케 감독의 무리한 훈련 세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 내내 부상으로 자멸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마찬가지로 프리스케 감독도 무리한 훈련 세션과 강한 압박 요구로 인해서 자멸했다는 지적을 받다가 경질된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달리 프리스케 감독은 조기에 경질됐으나 여전히 황인범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페예노르트. 과연 페예노르트가 AC 밀란 원정에서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황인범이 언제쯤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