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석희가 영화 '기생충'에 지분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18일 밤 9시에 방송된 MBC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에는 앵커 손석희와 영화감독 봉준호가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준호는 지난 2020년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뒤 5년 만에 내놓는 작품 '미키17'을 홍보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 나섰다.
개봉 예정작인 '미키17'은 가까운 미래(2050년) 인간이 끊임없이 복사되며 우주실험에 이용되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손석희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미키17'을 다 보았다고 밝히며 "봉준호가 또 상을 받을 것 같은 강한 확신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둘은 지난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인터뷰한 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을 회상하며 '기생충' 엔딩 크레딧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봉준호는 손석희에게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주시지 않았냐"고 너스레, 손석희는 "모르시죠?"라고 청중에게 물었다. 청중의 반응을 본 봉준호는 "내친 김에 영화 한 번 더 봐달라"고 부탁했다.
손석희는 영화 뉴스 장면에 뒷모습으로 나왔다고 설명, 뿐만 아니라 현재도 기자로 활동 중인 기자가 실제로 영화 속에 등장했다고 덧붙였다.
손석희는 "제가 허락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그때 뉴스 스튜디오도 빌려 드리고"라며 "뒷모습이 아니라 앞모습이 나왔다면 남우주연상을 노려볼 수도 있지 않았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봉준호는 "덕분에 영화의 사실성이 높아졌다"고 호응했다.
한편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즌이 방송중이다. 정치현안을 토론한 첫 회가 전국 가구 8.6 퍼센트의 당일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뒤이어 우원식 국회의장 단독 대담, 언론 보도에 대한 토론 등으로 역시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번 4회차를 맞은 ‘질문들’은 모처럼 정치현안을 벗어난 셈이다.
[사진] '손석희의 질문들'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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